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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ㆍ라멘 日문화는 좋아요! 단 과거사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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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ㆍ라멘 日문화는 좋아요! 단 과거사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죠

입력
2019.06.25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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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의 수다, 솔ㆍ까ㆍ말] <10> 한일 관계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니션에 익숙… 여행 자주 가서 친숙함 느껴 

 일본 극우세력 별개로 생각하다가도 혐한 분위기 위협적으로 다가와 

[저작권 한국일보]그래픽= 신동준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그래픽= 신동준 기자

잇따른 외교 마찰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직된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는 민간교류 확대를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우호적인 한일 관계도 중요하지만, 과거사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 가장 우선이라는 세대, 일본 정치와 문화는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세대. ‘한일 관계’를 주제로 밀레니얼 세대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표정부자= 나는 일본 하면 여행이 먼저 떠올라. 한국 사람들 일본여행 진짜 많이 가잖아. 매년 일본으로 여행가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더라.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까워서 그런 것 같아. 나도 일본 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어서 일본 문화나 도시에 친숙함을 느껴. 또 일본 하면 음식도 빼놓을 수 없지. 우동, 라멘, 초밥 등까지 한국인의 점심 메뉴 선택지에 일식은 꼭 포함되는 거 같아.

거북이= 중국어 열풍이 불기 전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는 게 대세였던 시기가 있었어. 나도 중학교 때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했었거든. 그 당시까지도 일본은 우리에게 문화선진국의 이미지가 강했던 거 같아. 한국에서 성공한 가수들이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어로 노래하는 게 자연스럽게 여겨졌지. 그럼 우린 한국 가수가 일본어로 발매한 노래를 듣고, 그들이 출연한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보며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에 관심 갖게 됐던 거 같아.

별주부= 나는 큰엄마가 일본인이셔서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를 받아들인 것 같아. 명절만 되면 다 같이 모여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곤 했거든. 그리고 우리 어릴 땐 TV만 틀면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왔잖아. 일본 애니메이션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애들은 일본어 듣기 실력도 늘더라. 우리 세대가 일본 문화에 친숙함을 갖는 이유는 애니메이션 때문이 아닌가 싶어. 일본 문화가 녹아있는 애니메이션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면서 자란 거잖아. 나는 어릴 때 TV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일본 애니메이션인 거 알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

강냉이= 나는 중학교 때부터 일본 드라마 애청자였어.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 시작이었지. 또 일본에 진출해서 활동한 보아와 동방신기의 일본어 앨범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일본어에도 친숙해졌어. 그 영향으로 고등학교 때는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택했지. 그래서 내게 일본은 친근한 나라야. 하지만 딱 그 정도야. 일본 문화가 좋을 뿐, 일본이란 나라 전부가 좋은 건 아니야. 과거사 때문이지. 과거사 문제가 제대로 해결이 안 된 시점에서 양가적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하지 않는 아베(安倍) 정부는 용서할 수 없어.

 ◇희석된 반일감정은 일본 우익과 전범 기업을 향한 것 

별주부= 우리 가족이 그 어느 때보다 단합이 잘 되는 시간이 있다면, 그건 한일전이 있을 때일 거야.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잖아. 스포츠를 잘 몰라도 한일전은 빼놓지 않고 챙겨보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이런 걸 보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반일감정이 우리 무의식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생강이= 역사적으로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일이 있으니까 특히 그 시절을 겪은 세대는 그 감정이 더 클 것 같아. 경제 지표, 관광 지표로 보면 어느 나라보다 가까운 두 나라로 보이지만, 한국인 마음 깊숙한 곳에는 일본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표정부자= 친구 할아버지가 반일감정이 엄청 심하셔. 일본 여행은 물론이고 일본 기업 제품은 절대 안 쓰려고 할 정도거든. 살아오신 시절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기도 해. 그에 반해 우리 세대는 반일감정이 심한 것 같지는 않아. 일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분위기도 아니잖아. 단지 국가 간의 경쟁이나 일본이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할 때만 반일감정이 드러나지.

거북이= 우리의 반일감정은 일본 극우 정치세력을 향한 감정이야. 또 과거사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은폐하려는 우리나라의 특정 정치 집단을 향한 감정이기도 하지. 근데 그들이 싫다고 일본 제품을 안 쓰려는 움직임까지 보이는 건 과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 그들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인 거잖아. 사실 일본 제품을 안 쓸 수도 없는 일이야. 당장 우리가 쓰는 필기 도구부터 입고 있는 옷, 화장품까지 일본 제품이 너무 많은걸.

강냉이= 난 어느 정도 분별적 소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본 제품이라고 다 안 쓰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전범 기업의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정도의 문제의식은 공유해서 나쁠 게 없다고 봐.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외면하는 이들이 존재하니까. 그들에게 우리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어.

표정부자=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을 향해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는 건 좋지만, 이런 행동은 자칫 약자를 향한 혐오로 변질될 수 있어서 항상 경계해야 해. 최근에도 일본 연호가 바뀐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소감을 밝힌 (일본 출신) 아이돌 가수를 향해 혐오 발언이 쏟아진 적도 있잖아.

 ◇혐한은 실재하는 위협,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별주부=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반일감정과 일본의 혐한은 확실히 결이 다른 것 같아. 내가 일본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그럴 수도 있지만, 혐한은 정말 실재하는 위협으로 느껴져. 한국인 자체를 혐오하고 멸시하는 태도 말이야. 일본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다닐 때 실제로 혐한을 당한 적이 있어.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문화 차이로 윗집 사람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어. 근데 그 상황에서 윗집 사람이 날 보자마자 ‘너 한국인이지?’라면서 화를 내는 거야. 심지어 나랑 같이 있던 일본인 친구도 혐한을 당했다니까. 그 친구가 한국어 전공이라 휴대폰에 부모님을 한국어 애칭으로 저장해뒀거든. 근데 윗집 사람이 친구 휴대폰으로 친구 부모님과 통화를 잠시 했는데 전화가 끝나자마자 ‘일본어 말투가 이상한데? 너네도 한국인이지?’라고 말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 충격 받은 친구가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걸 설명하는 상황을 보면서 느꼈지. ‘이런 게 혐한이구나’. 잘못한 게 있으면 그 일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면 되는 건데, 한국인인 게 뭐가 중요했던 걸까.

강냉이= 나는 일본에서 혐한 시위를 실제로 여러 번 봤어. 특히 도쿄(東京) 한인타운 부근에서 시위가 많았어. 욱일승천기를 들고 “한국인은 나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행진하는 사람들이 정말 위협적으로 느껴지더라. 내가 한국 사람이란 게 드러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 그래서 얼른 그 자리를 피했었지. 난 아직도 그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어. 직접적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지.

거북이= 실제로 경험한 일이라서 더 위협적으로 느껴졌겠다. 나는 혐한을 당해 본 적은 없어. 근데 미디어에서 혐한 관련 내용은 많이 접하지. 오사카(大阪) 와사비 테러 이후에도 혐한 관련 내용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잖아. 혐한 시위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것 같고. 그런 기사를 접하는 순간에는 정말 화가 많이 나. 근데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서 그런지, 혐한이 일본 여행을 가거나 문화를 소비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진 않아.

표정부자= 혐한 관련 사례를 들으면 마음이 답답해. 일본 극우세력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런 식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이 일상에서 드러나는 걸 보는 순간 일본 자체가 싫어져. 우리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해결하고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나가자고 하는데, 일본은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만 해. 그런 정치적 움직임이 일본 사회에 혐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워.

 ◇고조되는 한일갈등 그럼에도 양보해선 안 되는 것은 

강냉이= 맞아. 지금 우리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은 과거사와 현안을 구분하는 투트랙 정책이야. 나는 사과받을 건 확실히 받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정책에 적극적으로 찬성해. 근데 현재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만 집착하는 바람에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여긴대. ‘과거사 청산에 발목 잡힌 한일 관계’ 프레임을 씌우는 거지. 과거사 문제를 크게 중요치 않은 문제로 격하시켜서 결국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으려는 심산이 아닐까 싶어. 괘씸해.

거북이= 지금 한일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목 받는 과거사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였어. 여태껏 애써 외면해왔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일 뿐이야. 오히려 이번 기회에 과거사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가는 게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강제징용 피해자 등 인권유린과 관련된 사안은 돈 주고 재단 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야. 그렇게 해결되어서도 안되고.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데, 아베 정부는 ‘이제 끝’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하지만 침략, 식민 지배, 전쟁 범죄 등은 해결되지도 끝나서도 안 되는 문제야. 끊임없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할 문제야.

별주부=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경제와 외교 분야까지 확장해서 대응하고 있어. 자신들이 우위에 있는 분야를 가지고 우리를 압박하는 거지. 실제로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서 경제 분야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더라. 근데 나는 일본의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가 과연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야. 우리나라와 일본 경제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의존적이잖아. 서로 경제 제재를 주고받으면 일본 역시 타격이 클 텐데, 일본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할까? 외교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니까 갈등을 잘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도 필요해. 하지만 그럼에도 강냉이와 거북이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양보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분명하잖아. 일본의 외교술에 넘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민간교류 활용해 한일 관계 풀어가야 

표정부자=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 건 분명해. 또 미중 갈등, 북미 갈등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본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할 필요성도 더 뚜렷해졌어. 화해ㆍ치유 재단 문제는 분명 지난 정권의 잘못된 결정이야.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가 간의 협약을 다음 정권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건 국제 외교에서 우리 입지를 더 좁게 만들 수 있다고 봐. 오히려 한일 갈등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본에 빌미를 던져주는 거지. 국민 정서상 민감한 사안은 외교적 합의를 하기 전 충분한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음을 절실히 느껴. 정권이 바뀐다고 국제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일도 더는 없어야 해.

거북이=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생긴 피치 못할 일이었지. 나는 일본 정부가 모든 걸 배상으로 해결하려는 게 한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봐. 우리가 바라는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잖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며 되려 적반하장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날 정도야. 이번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도 그래. 우리 대법원뿐 아니라 일본 최고재판소도 징용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그런데도 일본은 우리 정부를 비난하며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잖아. 한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가 아닌 일본 정부의 태도에 있어.

강냉이= 언론이 갈등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가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여론조사를 해서 한국에 비판적인 여론을 재확인한대. 일본 정부는 그런 여론을 등에 업고 더 강하게 우리를 압박하려 하지. 우리나라 언론은 한일 관계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끊임없이 강조해. 그리고 결국 우리가 손해를 보고 말 거라는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지. 이런 식의 언론 보도를 계속 접하다 보면, 정치적 갈등이 결국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거고 그들이 우려하는 최악의 한일 관계로 나아가게 되겠지.

별주부= 물론 외교적 갈등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하는 일은 중요하지. 하지만 한일 정부의 갈등 상황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민간 교류를 도외시하게 돼. 과거사 문제에서 우리가 또다시 물러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잖아. 언론이 정말로 한일 관계가 원만하게 흘러가길 바란다면, 정부의 외교정책만 비판할 게 아니라 민간교류 차원에서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일본에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실제로 내가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학교는 일본 학생들이 서대문 형무소 같은 역사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어.

거북이= 맞아. 우리와 끝없는 갈등을 겪고 있는 대상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가 아니라,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 정치집단이잖아. 일본은 단일하지 않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고,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계속 가까워지고 있어. 이런 흐름에 맞춰 민간교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야 해. 민간영역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나가다 보면 결국 정치인들도 변화해야 할 수밖에 없어. 한일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민간교류는 큰 역할을 해줄 거야.

※기성세대는 ‘나약한 세대’라 손가락질하지만 스스로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가는 세대’라 부르며 뿌듯해 하죠. 고용 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 부모 세대가 경험하지 않은 앞날을 마주해 비장하면서도 유쾌한 이들. 우리가 어렴풋이 떠올리는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ㆍ198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이미지가 아닐까요. 한국일보는 밀레니얼 세대가 지닌 잠재력, 그들이 미처 어필하지 못한 속내를 이해하고자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본보 인턴기자들의 방담(放談) ‘밀레니얼의 수다, 솔ㆍ까ㆍ말’을 연재(매주 화요일)합니다.

정리=김한길 인턴기자

참여=정영인, 주소현, 최한솔, 홍윤지, 화이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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