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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진핑 약력부터 방북 의미까지… 대대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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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진핑 약력부터 방북 의미까지… 대대적 보도

입력
2019.06.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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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국제관계 속 중대 과제에도 방북… 양국관계 고도 중시 의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밤 평양의 한 거리에서 주민 뒤로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밤 평양의 한 거리에서 주민 뒤로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평양=AFP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첫날인 20일 북한 관영 매체가 관련 기사를 대대적으로 실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시 주석이 곧 평양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평양은 뜨거운 환영 분위기로 설레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복잡한 국제관계로 하여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나서는 속에서도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가 조중(북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으로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 홍콩 사태 등 중국이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도 북한 방문을 결정했다고 에둘러 말하며, 방북 의의를 대내적으로 부각하려 한 듯하다.

신문은 또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과 같은 미덥고 친근한 벗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긍지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전날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는 말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참여 의지를 밝힌 시 주석의 노동신문 기고문 내용과도 일정 부분 맥이 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설은 “오늘 조중 친선은 두 나라 최고 수뇌(정상)분들 사이의 두터운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새로운 높은 발전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우리 나라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ㆍ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문은 별도 기사로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민생활에서의 지역적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글은 "중국 당과 정부가 빈곤퇴치 공격전을 현시기 절박하고 현실적인 정치적 과업으로 삼고 실속 있게 벌이고 있어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고, '조중 친선 관계 발전의 연대기에 새겨진 불멸의 자욱'이라는 글로는 북한 김씨 일가와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덩샤오핑(鄧小平), 시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자의 인연을 전하며 북중 친선을 과시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시 주석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조중 친선관계 발전의 새 역사를 펼치시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차례 거쳐 시 주석을 만나며 ‘동지적 친분 관계’를 쌓았다고 밝혔고, 시 주석이 산시성 출신이고 칭화대 인문사회학원 마르크스이론 및 사상정치교육과를 졸업했다는 사실 등을 전하는 약력 소개 기사도 별도로 실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공동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노동신문(왼쪽)과 민주조선(오른쪽) 1면.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공동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노동신문(왼쪽)과 민주조선(오른쪽) 1면. 연합뉴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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