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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미 국방대행, 과거 가정사 문제로 사퇴… 새 대행에 에스퍼 육군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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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미 국방대행, 과거 가정사 문제로 사퇴… 새 대행에 에스퍼 육군장관

입력
2019.06.19 08:24
수정
2019.06.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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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대행. 로이터 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대행. 로이터 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과거 가정폭력 보도로 자진 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 대행으로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섀너핸 대행의 낙마로 미 국방부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훌륭한 일을 해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절차를 밟지 않고 그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며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퍼 육군장군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할 것”이라며 “나는 마크를 안다. 그가 환상적으로 일할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섀너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세 자녀가 가족의 삶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이 결정을 내렸다”며 “오래 전 벌어진 고통스럽고 매우 개인적인 가정사가 들춰줘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USA투데이는 섀너핸 대행과 전처 킴벌리 조딘슨이 2010년 8월 28일 술을 마신 채 언쟁을 벌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1년 당시 17세였던 섀너핸 대행의 아들이 야구 배트를 어머니를 수 차례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일이 있다고 전했다.

새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마크 에스퍼 미 육군성 장관. AP 연합뉴스
새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된 마크 에스퍼 미 육군성 장관. AP 연합뉴스

섀너핸 대행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경질된 지난 1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 국방장관 대행을 맡아왔다. 2017년 국방부 부장관으로 재직하기 전에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서 30여년 간 방산 관련 경력을 쌓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거의 드러내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평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결이 다른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새 국장장관 대행이 될 에스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멕시코 국경에서 군대의 역할에 의문이 증폭되는 와중에 국방부 리더십 공백을 이어가게 됐다. WP는 섀너핸 대행의 사퇴로 군 지도부에 불확실성의 요소가 추가됐다고 평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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