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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가솔린 SUV의 가치를 전하는 존재, 르노삼성 QM6 프리미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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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가솔린 SUV의 가치를 전하는 존재, 르노삼성 QM6 프리미에르

입력
2019.06.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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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고급감을 더한 '더 뉴 QM6 프리미에르'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이 고급감을 더한 '더 뉴 QM6 프리미에르'를 공개했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를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차량을 고민, 판단할 때 여러 기준 중 하나로 ‘감성’을 고려하도록 만들었다.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성적을 떠나 SM6, QM6는 나름의 존재감을 선보이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2019년 여름, 르노삼성은 QM6에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껏 더하며 프리미엄 가솔린 SUV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는 ‘QM6 프리미에르’를 새롭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모습이다.

참고로 더 뉴 QM6 LPe와 함께 데뷔한 더 뉴 QM6 프리미에르의 시승 코스는 간결했다.

서울 반포의 더 리버를 출발해 영종도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를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그리 긴 주행 거리는 아니었지만 도심 속 정체된 도로는 물론이고 인천공항 고속도로 등을 오가는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QM6 프리미에르르 경험할 수 있었다.

과연 르노삼성 QM6 프리미에르는 어떤 가치를 품고 있을까?

르노삼성이 선사하는 프리미엄의 기조

더 뉴 QM6 프리미에르는 기존의 QM6를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은 존재로, 기존의 여느 QM6와 완전히 동일한 체격을 갖췄다. 실제 4.675mm의 전장을 시작으로 전폭은 1,845mm이다. 참고로 전고는 더 뉴 QM6로 발바꿈하며 10mm 낮춘 1,670mm이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705mm이다.

차량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프리미에르’가 어떤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에르의 단서는 바로 ‘르노의 이니셜 파리’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르노삼성이 선보였던, 그리고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요소들을 차량의 외형과 실내 공간에 적극적으로 채용한 것이 바로 ‘프리미에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차량의 전면부만 보더라도 이러한 감성이 확연히 드러난다. 더 뉴 QM6를 위해 새롭게 마련된 프론트 그릴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에르’ 레터링을 프론트 그릴 하단에 더해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명료한 헤드라이트 및 크롬 가니시를 더한 바디킷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 및 균형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전고가 10mm 가량 낮아진 만큼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 더욱 세련되고 깔끔한 도심형 SUV의 감성을 연출한다. 펄이 가득한 차체 컬러와 함께 에펠탑을 형상화했다는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더한다. 덕분에 누가 보더라도 ‘매력적인 존재’라는 걸 확실히 드러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QM6 대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기존의 QM6 자체가 균형감이 우수하고 또 세련된 감성을 자랑하는 만큼 더 뉴 QM6 및 더 뉴 QM6 프리미에르는 별도의 디자인 변경 없이 QM6 고유의 감성을 명확히 전달한다.

 

단정함, 화려함을 만나다

르노삼성 QM6의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평이한 느낌이지만 가격적인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재, 그리고 우수한 균형감을 갖춘 차량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리미에르는 조금 다르다.

대중적인 SUV가 아닌 프리미엄 SUV를 추구하고 있다는 걸 명확히 드러내는 듯한 요소들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표면을 자랑하는 나파 가죽 시트는 다이아몬드 퀼팅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강조하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세로로 길게 이어진 센터페시아에는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세로로 세웠으며 터치 인터페이스 및 GUI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조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부분에서 한층 개선된 매력을 어필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의 체격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제시하는 차량인 만큼 1열 공간의 여유는 상당한 편이다. 레그룸과 헤드룸은 체격을 가리지 않고 넉넉하며 고급스러운 시트를 통해 우수한 착좌감을 연출한다. 여기에 윙아웃 타입의 헤드레스트 또한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

2열 공간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리클라이닝 기능이 더해지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공간의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리클라이닝 기능은 물론이고 이중접합 유리 및 프라이버스 보호를 위한 틴디드 글래스를 적용해 공간의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린 모습이다.

한편 QM6은 적재 공간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는다. 동급 경쟁 모델대비 완벽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부드럽게 드러나는 프리미에르의 심장

더 뉴 QM6 프리미에르의 보닛 아래에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정숙성을 자랑하는 2.0L GDe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144마력과 20.4kg.m라는 평이한, 어쩌면 조금 낮은 출력을 내지만 효율적인 출력 전달력을 보장하는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더하며 전체적인 주행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더 뉴 QM6 프리미에르는 리터 당 11.6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으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0.6km/L와 13.1km/L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적 균형을 확보했다.

주행 그 이후의 브랜드를 바라보는 르노삼성 QM6 프리미에르

더 뉴 QM6 프리미에르를 한참 살펴 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감각을 집중시키는 건 바로 정숙성에 있다. 아무래도 가솔린 SUV라는 태생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더 뉴 QM6에 더해진 요소들이 정숙성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정숙성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여러 생각이 드는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역시 출력의 아쉬움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 144마력과 20.4kg.m의 토크는 그리 인상적인 출력은 아니다. 실실적으로 주행 성능에 있어서 출력을 기반으로 하는, ‘강인하고’ 또 ‘경쾌한’ 주행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부드러움과 함께 어우러지며 이 가치는 확실히 살아난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성능이 좋은 차량도 좋은 차량이겠지만 다루기 쉽고, 활용성이 높은 차량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보면 약간의 부밍음이 크게 들려오던 기존의 QM6 GDe에 비해 더 뉴 QM6 프리미에르는 한층 고요한 감성을 과시하며 차량에 적용된 이중접합 유리 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변속기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더 뉴 QM6에 적용된 변속기가 바로 자트코에서 납품하는 ‘엑스트로닉’ CVT이기 때문이다. 엑스트로닉 CVT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전’을 모두 겪은 변속기라 그런지 더 뉴 QM6 프리미에르 또한 주행 내내 이질감, 혹은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더 뉴 QM6 프리미에르의 움직임은 다루기 좋고 익숙한 모습이다.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차량의 무게감은 크지 않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도 상당히 부드럽고, 가벼운 편이라 그 만족감이 더욱 높다. 여기에 노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충격은 새롭게 조율한 하체를 통해 더욱 높은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노면에서 차체로 흘러 들어오는 충격을 정말 세련되고 깔끔하게 억제하는 편이었다. 물론 일정 한계를 넘어가는 순간 투박한 느낌이 곧바로 드러나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주행에서 하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일은 거의 없을 정도로, 더 뉴 QM6 프리미에르는 매력적인 도심형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점: 고급스러운 존재감, 그리고 완성도 높은 움직임

아쉬운점: 어딘가 연약한 정체성과 ‘가솔린 SUV’의 시장

QM6의 새로운 도전

르노삼성 QM6 프리미에르는 기존의 QM6를 뛰어 넘는 고급스러운 QM6의 시작, 그리고 프리미엄 가솔린 SUV의 시작을 알리는 존재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현재까지의 구성과 행보는 문명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과연 더 뉴 QM6 프리미에르, 르노삼성의 도전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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