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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사 대타협 상징 살트셰바덴 호텔서 한ㆍ스웨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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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사 대타협 상징 살트셰바덴 호텔서 한ㆍ스웨덴 정상회담

입력
2019.06.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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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과 실질협력 증진, 글로벌 이슈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쌀트쉐바덴(스웨덴)=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쌀트쉐바덴(스웨덴)=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근교 살트셰바덴의 그랜드 호텔에서 뢰벤 총리와 만나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ㆍ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구체적으로 양국 스타트업 기업 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2020년에 스톡홀름에 개소하기로 했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과 스웨덴 혁신 스타트업 간 협력 등을 지원하게 된다. 양 정상은 또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를 위해 양국 과학자 간 교류의 장을 넓히기로 하고 청정대기 분야에서 국가 간 기술이전 및 경험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한편,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을 주선하는 등 건설적 역할을 지속한 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스웨덴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향후에도 남북미 간 신뢰구축 진행 과정에서 지속해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쌀트쉐바덴(스웨덴)=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쌀트쉐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은 1938년 스웨덴 노사 대타협을 이룬 ‘쌀트쉐바덴 협약’체결 장소로 유명하다. 쌀트쉐바덴(스웨덴)=연합뉴스

이날 회담이 열린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은 1938년 세계 대공황과 맞물린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서 스웨덴의 '노조연맹'과 '사용자연합'이 '살트셰바덴 협약'을 맺은 곳이다. 이 협약으로 노동쟁의 상황에서 노사가 국가 개입을 배제하고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고 스웨덴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호텔 내 정원을 산책하며 '대화와 타협의 문화' 정착을 주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1930년대 첨예한 노사 갈등을 극복하면서 체결한 '살트셰바덴 협약'을 바탕으로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건설해 온 스웨덴이 한국 정부의 노사 간 대타협 목표 등에 큰 교훈과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산업협력 MOU(양해각서)', '중소기업·스타트업 및 혁신 MOU', '방산군수협력 MOU'가 체결됐다.

스톡홀름=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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