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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 솟아난 KIA, 691일 만의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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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 솟아난 KIA, 691일 만의 7연승

입력
2019.05.26 18:06
수정
2019.05.26 18:4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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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선발 전원 안타 17-5 대승… 롯데전 이어 3연전 또 싹쓸이

KIA 선수들이 26일 광주 KT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선수들이 26일 광주 KT전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IA 제공

패배 의식에 젖었던 KIA가 ‘호랑이의 기운’을 되찾았다.

KIA는 26일 광주 KT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등 장단 20안타를 몰아쳐 17-5 대승을 거뒀다. 박찬호(26)가 6타수 3안타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5)을 갈아치웠고, 안치홍(29)도 6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조 윌랜드(29)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KIA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로 늘렸다. KIA의 7연승은 2017년 6월 27일(광주 삼성전)~7월 4일(인천 SK전) 이후 691일 만이다. 이번 주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던 KT와 주말 3연전마저 쓸어 담아 -17까지 처져 있던 승패 마진을 -10(21승1무31패)으로 줄였다. 또 8위 KT(22승32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9위에 자리했다. 6위 한화(23승29패)와는 이제 2경기 차로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한 박찬호. KIA 제공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한 박찬호. KIA 제공

현재 KIA는 열흘 전과 180도 다른 팀이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최하위로 처져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튿날 박흥식 감독대행이 사령탑에 올라 부임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19일부터 7경기째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났다.

놀라운 변화의 시작은 무섭게 폭발한 팀 타선이다. 이번 한 주간 10개 팀에서 가장 많은 47타점 43득점을 기록했다. 그 중심엔 4번 타자 최형우가 있었다. 4월 한 때 1할대 타율까지 추락했던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7타점으로 부활했다. 7연승 기간 마운드는 에이스 양현종이 든든하게 버텨줬다. 양현종은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5이닝 무실점의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2승을 책임졌다. 투타의 기둥이 살아나니 팀 전체가 탄력을 받았다.

7연승을 장식한 날 KIA는 거침이 없었다. 2연승을 달리던 상대 선발 김민을 1회부터 두들겨 3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는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 4회와 5회엔 각각 이창진의 솔로포와 나지완의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선수들 모두가 주루와 타격 등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했고, 선발 윌랜드도 호투했다”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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