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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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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으로”

입력
2019.05.26 14:38
수정
2019.05.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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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운동 ‘활활’

영동군 주민들이 26일 영동천 둔치에서 열린 영동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 결의대회에서 “양수발전소 최적지는 영동”이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 주민들이 26일 영동천 둔치에서 열린 영동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 결의대회에서 “양수발전소 최적지는 영동”이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군 주민들이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영동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이하 유치추진위)’는 26일 영동군 영동천 둔치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군민 5,000여명이 참가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영동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는 범 군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 45개 시민 사회단체는 지난 3월 유치추진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4월 5일부터 시작한 군민 서명운동에는 이날 현재 3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군민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당초 목표치 3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치 운동에는 지자체와 군의회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영동군은 양수발전소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홍보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계획을 안내하는 등 주민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23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유치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도 이시종 지사가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로부터 영동 유치 공동건의문을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유치 대회에는 5,000여명의 군민들이 구름처럼 모였다. 영동군 제공
양수발전소 유치 대회에는 5,000여명의 군민들이 구름처럼 모였다. 영동군 제공

양수발전에는 댐이 2개 필요하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물을 흘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가동 및 정비 시간이 짧아 일반 수력발전보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는 8차 전력수급 계획의 일환으로 충북 영동군을 비롯해 경기 가평군, 강원 홍천군 등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영동에 들어설 양수발전소의 설비용량은 500㎿로,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댐,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댐 부지로 거론된다. 댐 규모는 총 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484m이다.

영동군은 양수발전소의 경제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는 12년 동안 모두 8,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공사비의 70%인 6,000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업계에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458억원 상당의 지역 지원사업이 추진돼 인구유입,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전체 인구 5만명 가운데 무려 3만 2,000명이 서명한 것만 봐도 영동군민들이 얼마나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하는 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에 성공하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양수발전소 건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이달 말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한수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자율 유치 방식으로 다음달 말까지 3곳을 양수발전소 최종 후보지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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