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에 “찌질하다” 발언으로 당원권정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손 대표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등 다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2019.5.22 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3일 손학규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을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며 손 대표를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사과한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이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더 정제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손 대표 님을 직접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 정치인이 끊임없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씀 드렸던 건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군대 내 휴대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청년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던 본인의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대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만 판단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됐고 물리적인 나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그와 마찬가지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로부터 탈선할 수 있다는 충언을 드리려던 게 어제 발언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손 대표가) 걱정했던 것처럼 정치권의 금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의 사과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원권정지’를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원권 정지로 의원총회 참석과 의결권 등 당원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이 의원은 지난달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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