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봉씨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
원경환 서울청장은 무고로 유씨 고소
함바 비리 사건의 장본인 유상봉씨가 지난 2011년 7월 9일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73)씨가 현직 경찰 고위 간부 2명을 뇌물수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11월 유씨가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이첩 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동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경찰서에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고, 올해 1월부터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다시 이첩 받아 조사 중이다.

유씨는 약 10년 전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운영권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 사건의 장본인이다. 허 청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억4,000만원 가량을, 유 서장은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약 1억2,000만원을 받았다는 게 유씨의 주장이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던 유씨는 현재 다른 혐의로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한편, 유씨가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유씨를 무고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원 청장은 고소장 접수 뒤 “사건의 실체가 신속하게 가려져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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