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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도 속 타는데 인근에 3기 신도시 지정’… 부글부글 끓는 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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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도 속 타는데 인근에 3기 신도시 지정’… 부글부글 끓는 검단

입력
2019.05.21 18:00
수정
2019.05.22 14: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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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주엽공원에서 일산과 파주 운정,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깃발과 손 팻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주엽공원에서 일산과 파주 운정, 인천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깃발과 손 팻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서 내놓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여파에 분양 시장이 부진한 데다, 3기 신도시 발표로 향후 전망까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주민들은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 주엽공원에서 일산, 파주시 운정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요구 집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에도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주거 여건 악화에 있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검단신도시는 전체 7만5,071가구 중 7개 단지 8,675가구를 분양했지만 약 1,700가구가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 미분양 비율이 19.5%를 웃돈 가운데 검단신도시에서 차량으로 20~30분 거리의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시 대장지구가 잇따라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대목이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이미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났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으로 규제 또한 강화된 상태다.

지난달 검단신도시 수분양자라고 밝힌 한 시민이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검단신도시 미분양 특단의 대책 촉구합니다’엔 3,045명이 공감을 눌렀다. △인천지법 서북부지원 유치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조기 개통 △서울 5호선 및 인천 2호선 검단 연장 등을 요구한 이 청원은 인천시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기준(30일간 3,000명 공감)도 20여일만에 충족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시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시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이에 대해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주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불식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다 하고 정부에도 관심과 지원 강화를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인천지법 서북부지원 유치는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은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심의에서 탈락한 상황이지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병원과 대형쇼핑몰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대응 관련 마스터플랜 용역사업의 시범도시로도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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