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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영국 경찰, 밀크셰이크 판매 중단 요청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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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영국 경찰, 밀크셰이크 판매 중단 요청한 사연

입력
2019.05.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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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극우 정치인에 밀크셰이크 투척 테러

유럽의회 선거를 사흘 앞둔 20일 영국 북부 뉴캐슬의 한 거리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를 겨냥한 ‘밀크셰이크 테러’가 발생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의회 선거를 사흘 앞둔 20일 영국 북부 뉴캐슬의 한 거리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를 겨냥한 ‘밀크셰이크 테러’가 발생했다. 뉴캐슬=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23일 유럽의회 선거를 치르는 영국에서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당 대표를 겨냥한 밀크셰이크 투척 사건이 20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치인들을 상대로 한 ‘밀크셰이크 테러’가 벌어지자 지역 경찰이 정치인 유세를 앞두고 인근 맥도널드에 밀크셰이크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패라지 대표는 이날 뉴캐슬 지역에서 유세를 하던 중 밀크셰이크에 맞았다. 사건 현장에서 일반폭행 혐의로 체포된 폴 크라우더는 “패라지 대표의 증오와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패스트푸드 체인점 ‘파이브가이즈’에서 구매한 바나나&솔티드캐러멜 셰이크를 던졌다”고 밝혔다. 자신이 먹기 위해 셰이크를 주문했다는 그는 “더 나은 용도로 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AP는 “밀크셰이크가 영국에서 예상 밖의 ‘정치적 무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유럽의회 선거 후보로 나선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 토미 로빈슨, 극우 영국독립당(UKIP)의 칼 벤저민 후보 등이 연이어 밀크셰이크를 맞았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패라지 대표의 유세를 앞두고 현지 경찰이 맥도널드에 밀크셰이크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편 들어줄 평화회담 불참” 통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14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유엔과 팔레스타인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일인 이날을 ‘혼돈’이란 의미의 나크바로 기념하고 있다. 가자시티=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14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유엔과 팔레스타인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일인 이날을 ‘혼돈’이란 의미의 나크바로 기념하고 있다. 가자시티=UPI 연합뉴스

다음달 25, 26일 양일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관련 회의에 팔레스타인 측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편들어주는 정치행사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자국 주도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해묵은 갈등 해결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는 미국의 포부는 팔레스타인의 불참 예고로 빛이 바랬다.

미국 백악관은 마나마 회동에서 정부 및 민간ㆍ경제 영역 지도자들을 상대로 평화협정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국경과 예루살렘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등 핵심 의제가 다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알자지라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흐메드 마즈다리니 팔레스타인 사회개발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협조자가 될 팔레스타인인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중동 문제 수석자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회동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불신의 벽을 넘지는 못하게 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한 측근은 미국이 구상하는 중동 평화회담을 ‘경제적 워크숍’이라고 혹평한 뒤 “이스라엘이 우리의 토지와 자원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는 또 다른 방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조기총선 실시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내년에 실시될 예정인 국민의회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끄는 국민의회를 무력화해 ‘한 나라 두 대통령’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앞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선거를 통해 우리 스스로에 대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국민의회 선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합법화되지 못한 유일한 기관을 합법화하자”면서 현 국민의회를 ‘불법 조직’으로 규정했다. 다만 조기총선을 언제 실시할 계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015년 실시된 국민의회 선거에선 베네수엘라 야권연합이 전체 167석 가운데 112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후 친(親)마두로 성향의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2017년 의회 해산 판결을 내렸고, 마두로 대통령은 같은 해 제헌국회라는 별도 기구를 설립해 국민의회를 무력화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 국가는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적으로 합법적인 유일한 기구로 국민의회를, 국가 지도자로 과이도 의장을 인정하고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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