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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곳 상상하는 디아스포라 문학…격동의 한반도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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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곳 상상하는 디아스포라 문학…격동의 한반도를 사유”

입력
2019.05.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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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이 기획한 문학축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에 참석한 작가들. 왼쪽부터 박본(독일), 최실(일본),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이창동 작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한국문학번역원이 기획한 문학축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에 참석한 작가들. 왼쪽부터 박본(독일), 최실(일본),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이창동 작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외로운 사람들, 밀려난 사람들,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 고통의 대가로 사유의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사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추방된 곳, 떠나온 곳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디아스포라를 키워드로 해외동포들, 탈북자들, 입양아들, 근현대 격동의 한반도를 다른 위치에서 사유해온 작가들의 서사를 읽고 토론하는 이 기획이 더 늦어지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20일부터 사흘간 주최하는 이산문학 교류 행사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에 참여한 강영숙 작가의 발제문 중 일부다. 국내 독자들에게 생소한 해외 한인작가와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참여 작가 면면을 보면 한국문학의 범주를 국가와 언어에 한정하는 것은 협소해 보인다. 해외 한인작가 14명과 국내작가 15명은 ‘이산과 삶’ ‘DMZ의 나라에서’ ‘소수자로 산다는 것’ 등 5개 주제를 통해 안과 밖 양쪽에서 바라본 한국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의신(일본), 박본(독일), 김혁(중국) 박미하일(러시아), 최실(일본), 아스트리드 트로치(스웨덴), 제인 정 트렌카(미국), 마야 리 랑그바드(덴마크) 등 고려인, 재일교포, 조선족, 입양, 이민 출신의 다양한 해외 한인작가들이 국적과 장르, 세대 경계를 넘어선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내에서도 ‘이산’에 대해 지속적으로 천착해온 정철훈, 강영숙, 김연수, 이창동, 조해진 등 국내 작가와 평론가들도 함께 참가해 해외 한인작가들의 물음에 화답할 예정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작가들의 강연을 비롯해 공연과 독후감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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