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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ㆍ승ㆍ전, 한국조선해양 본사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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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ㆍ승ㆍ전, 한국조선해양 본사 어디에…’

입력
2019.05.21 08:54
수정
2019.05.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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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靑 방문 “울산에”

현대중, 단협승계ㆍ고용안정 약속

“노사 실무협의체 구성을” 담화문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 제공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건의 등을 위해 20일 청와대를 방문하는 등 한국조선해양 본사 위치가 울산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21일 회사 물적분할과 관련해 한영석, 가삼현 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을 약속하고 나섰다.

사측은 그간 현대중공업 노조가 단체협약 승계의 불확실성과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물적분할 반대 투쟁을 벌여와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이 물적분할을 둘러싼 노사갈등을 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영석, 가삼현 사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물적분할에 대해 사우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마침표를 찍자는 의미에서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을 약속드린다”며 “그간 노조가 내세워 온 물적분할 반대의 주요 명분이 사라진 만큼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선 두 사장은 “기존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을 승계할 것”이라며 “물적분할 후에도 근로관계부터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제도까지 모든 제도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체협약 승계는 회사의 일방적인 선언보다는 노사 간 합의가 중요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노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진솔한 자세로 협의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두 사장은 고용안정 방침에도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물적분할 이후 회사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책임경영체제를 유지할 계획으로, 기본적으로 중복 업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무엇보다 고용보장은 일감만 있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물적분할 이후 모든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여 일감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고용은 저절로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영석, 가삼현 사장은 “울산에서 빠져 나가는 인력이 없도록 하겠다”며 “당초 울산에서 서울로 갈 예정이었던 50여명도 그대로 울산에서 근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7년간 울산을 지켜온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출발에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지역사회에도 협조를 호소했다. 특히 “노동조합과 사우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확고하게 약속드렸다”며 “지금부터는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고 ‘현대중공업이 잘 되는 길이 우리가 잘 되는 길’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미래를 향해 함께 뛰자”고 당부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청와대에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과 관련한 지역 여론을 전하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과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등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 체감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노동계, 울산시, 시의회 등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에 따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를 서울에 두려는 현대중공업의 움직임에 대해 노조가 나흘째 파업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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