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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도 흑백사진전 ‘내 고향 의성’…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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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도 흑백사진전 ‘내 고향 의성’…추억 소환

입력
2019.05.21 09:54
수정
2019.05.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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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mm 옛 필름 흑백으로 재인화, 60여점 선보여

안평면 금곡리 뉘실 고추밭이랑(2000년 4월13일 촬영). 김재도 제공
안평면 금곡리 뉘실 고추밭이랑(2000년 4월13일 촬영). 김재도 제공
의성읍시장 솜틀공장(2001년 11월22일 촬영). 김재도 제공
의성읍시장 솜틀공장(2001년 11월22일 촬영). 김재도 제공
의성군 의성읍 전경(2001년 10월31일 촬영). 김재도 제공
의성군 의성읍 전경(2001년 10월31일 촬영). 김재도 제공
'김재도 사진전 - 내 고향 의성' 전시장에서 김재도 의성 탑리버스정류장 대표가 관람객에게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도 사진전 - 내 고향 의성' 전시장에서 김재도 의성 탑리버스정류장 대표가 관람객에게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시절 풍경들. 고향 의성의 박물지와 생활사를 오롯이 담은 사진전이 현지에서 열리고 있다.

김재도(83) 의성 탑리버스정류장 대표의 여섯 번째 사진전 ‘내 고향 의성’이 정류장 한켠의 ‘해암 김재도갤러리 & 사진문고’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전에는 김 대표가 1999~2001년 의성 구석구석을 누비며 찍은 사진 130여 점 가운데 손 모내기와 벼 베기, 막 수확한 사과더미, 등고선처럼 이어진 고추밭이랑, 목화와 솜틀공장, 마늘값 보장 요구 시위, 그리고 300여 년 전 영조 임금이 하사한 상여 수공예품 등 생생한 풍경과 현장6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의성읍 전경은 유일한 컬러 사진이다.

버스정류장을 운영하며 늦깎이 사진작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 대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옛 35mm 필름을 스캔해 어렵사리 흑백으로 재인화했다. 흑백사진의 맛이 잘 살아났다. 허리 굽혀 이랑을 일구고 오종종 마늘씨를 놓아가는 노부부의 사진은 밀레의 ‘만종’을 연상시킨다.

“읍내고 들판, 산골이고 안 가본 데가 없습니다. 부지런히 다녔습니다만, 많은 것들이 사라진 지금 생각하면 ‘좀 더 부지런히 다닐 걸’ 아쉬움도 큽니다. 많이들 와서 봐주시면 보람이겠습니다.”

노 작가가 차려낸 추억 한 장 사진에 고향은 바래지 않는다.

김윤곤기자 seo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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