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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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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마련하겠다

입력
2019.05.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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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 창구 운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 창구 운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등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 발굴에 나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해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지만 제주 미래를 위한 제주도민의 공항으로 만들어나갈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제2공항을 도민의 공항으로 굳건히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기본계획에 제주의 특성과 함께 도민의 요구가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다음달 23일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종료한 뒤 관계기관, 도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을 공개하고, 다음달 18일까지 도민 의견수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이날 공개한 과제안에는 우선 반영 사항,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 제2공항 연계 지역발전 사항,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이 담겼다.

기본계획에 우선으로 반영할 사항에는 공항 예정지 편입 주민 지원 방안,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 필요성 등이 포함됐다.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는 공항 배후도시 관련 지원, 공항 후보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 관련 사업안 등을 제시했다.

도는 또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지역발전 방안으로는 공항 연계 신교통수단 도입, 대중교통 및 환승 중심 여객터미널 구축, 제2공항과 기존 도심 간 연계도로 확충, 항공산업 인력 육성계획 등을 포함시켰다.

도는 현행 법률에 근거한 지원 외에도 추가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과 공항운영권 참여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 등을 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도는 기본계획에 반영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앞서 지난 2월부터 전문가, 관련 부서장 등 30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운영했고, 이번 과제안을 마련했다. 도는 이달 말과 내달 초 두 차례 공청회도 열어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원 지사는 이날 “제2공항 건설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도가 직접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행하겠다”며 “보다 많은 국가적 지원 속에 제주 제2공항 개발 사업과 연계 발전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기본계획 및 연계 발전 과제를 발굴해 제주 미래 발전 방안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와 범도민행동은 이날 도가 발표한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과 관련 “말이 의견수렴이지 사실상 제2공항 계획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도민의견수렴창구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라며 “즉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도민의견수렴은 거부하고 공항 건설만을 위한 도민의견수렴’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지사는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주민의견수렴과 제2공항 공청회를 즉시 중단하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답해야 한다”며 “원 지사는 이제라도 도민들과 공론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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