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스승의 날에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스승의 자격’을 저버린 교수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대학교 ‘2019 전체학생 총회 기획단’이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15일 오후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일삼은 서문과 A교수 등을 비판하는 ‘학생인권을 위한 스승의 날 행진’을 주최했다.
검은 옷을 입고 온 참가 학생들은 사범대학 앞에서 ‘교육’, ‘학생인권’, ‘대학’이 적힌 영정 팻말과 카네이션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중앙도서관, 공과대학 등을 지나 본부 행정관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준비한 근조화환에 ‘받을 이 없는’ 카네이션을 헌화했다.
윤민정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공동대표는 “스승의 날에 서울대학교에 참된 스승이 없다”며 그간 즐비했던 교수의 성폭력, 갑질 사건을 규탄했다.
이번 행진의 발단이 된 A교수는 술자리에서 학생의 다리를 만지고 “회식 자리에서 술을 따를 때 무릎을 꿇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발언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대책위원회는 학교 측에 지속해서 A교수의 파면과 교원징계규정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 인권센터는 A교수에 대해 파면 대신 정직 3개월을 권고했다.
이에 학생들은 5월 27일 전체학생총회를 예고한 상태다. 전체학생총회는 500인 이상의 학생들이 요구하면 소집되는데, 이번 총회는 1077명의 학생들의 요구로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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