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간담회 “송 기자 무례 논란, 경험 부족 절감”
양승동 KBS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BS 제공

양승동 KBS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특별 대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양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인터뷰어 송현정 기자가 열심히 했지만, 조금 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송 기자는 앞서 9일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특별 대담 후 일부 시청자로부터 태도가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KBS는 급하게 대통령 대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9일 직전에야 인터뷰 진행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두 달 전에 KBS1 ‘심야토론’ 팀에서 청와대에 대담프로그램 출연을 요청했는데, 답이 (9일에) 임박해서 왔다”며 “처음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담을 원했지만, 청와대가 대통령의 속내를 충분히 말하는 데는 1대1 대담이 좋겠다는 뜻을 전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송 기자가 선택된 이유에는 문 대통령과 과거 인연이 작용했다. 송 기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였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대담 당시 송 기자의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대해 “경험 및 준비 부족을 절감했다”면서도 “인터뷰어의 주역할이 인터뷰를 하는 사람으로부터 솔직한 말을 끌어내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송 기자가) 형편없다고는 하기는 어렵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사전에 어떠한 질문지를 주지 않았고, 송 기자도 키워드만 적힌 종이를 가지고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강원 고성 일대 산불 보도 등 재난 방송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세부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KBS는 출연자 정준영의 불법동영상 유포 파문으로 무기한 제작 중단된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방송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광고 수익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폐지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현재 ‘1박2일’ 폐지 반대 청원 참여자 수가 폐지 청원보다 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많은 해외 한류 팬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가진 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복귀 계획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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