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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ㆍ차량공유 갈등, ‘타다’ 서비스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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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ㆍ차량공유 갈등, ‘타다’ 서비스로 번져

입력
2019.05.15 18:09
수정
2019.05.16 01: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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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째 분신 택시기사 사망… 택시업계 광화문서 2만여명 집회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택시기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불법 타다 끝장 집회’에 참석해 '타다 OUT'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택시기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불법 타다 끝장 집회’에 참석해 '타다 OUT'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홍인기 기자

택시와 차량공유 업체 간 갈등이 승합차를 이용한 서비스 ‘타다(TADA)’로 번졌다. 4번째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한 15일 택시기사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타다 아웃(OUT)”을 외쳤다.

이날 오후 2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불법 타다 끝장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3,000여 명)이 넘는 택시기사들이 모여 타다 규탄과 함께 무기한 정치 투쟁을 결의했다.

김희봉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중앙지부장은 “이제 우리 택시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어 불법 유상운송행위 근절을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카풀의 출ㆍ퇴근 시간을 제한하는 졸속 합의로 불법 자가용 영업에 면죄부를 준 지 두 달이 됐는데, 이제는 지난해 10월 등장한 타다가 기하급수적으로 차량 수를 늘리며 우리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다는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승합차로 선보인 일종의 렌터카 서비스다. 현행법 상 승합차는 운전기사를 알선할 수 있는데, 타다는 이용자가 앱으로 차를 부르면 운전기사가 따라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택시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차량 관리와 정비 등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해왔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타다 본사와 쏘카 서울사무소, 서울시청, 국토교통부, 청와대 등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개인 택시를 운전하는 국승철(65)씨는 “카풀에 이어 타다까지 생계를 위협하니 집회에 안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릴레이 집회의 일환인데, 오전 3시 19분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택시기사 안모(76)씨가 분신해 숨지며 집회 참가자들의 감정이 격앙됐다. 안씨의 택시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 등의 문구가 쓰인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안씨가 분신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차량공유 서비스에 반발해 분신한 택시기사는 4명으로 늘었고, 이중 3명은 사망했다. 조합은 집회에 앞서 고인에 대한 추도사를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절망감과 원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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