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강재헌 교수의 건강제안] 건강에 좋으면 다이어트에도 좋을까?

알림

[강재헌 교수의 건강제안] 건강에 좋으면 다이어트에도 좋을까?

입력
2019.05.20 18:00
수정
2019.05.20 20:26
22면
0 0

“두부 한 모가 밥 한 공기보다 칼로리 많아”

두부 게티이미지뱅크
두부 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체중 조절을 원하는 사람은 식품 하나를 골라도 반드시 열량과 영양성분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분도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나 식품은 열량을 고려하지 않고 제한 없이 섭취하여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두부는 저렴하면서도 맛도 좋고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영양의 보고다. 한 모 기준으로 단백질이 40g이나 들어 있다. 철분, 칼슘 등 여러 영양소도 풍부하며, 콜레스테롤도 전혀 들어 있지 않아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필요한 분에게 적극 권하는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체중 조절 측면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두부 한 모 열량은 400㎉나 되며, 지방이 20g 이상 들어 있고, 탄수화물도 14g이나 된다. 두부에 지방이 왜 이렇게 많을까? 두부의 원재료인 콩이 콩기름을 만드는 주원료라는 점을 알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두부 한 모의 열량이 밥 한 공기(300㎉)보다 넘기에 체중 조절을 하려면 두부를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올리브유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샐러드드레싱이나 각종 요리에 애용되는 올리브유가 체중 조절에도 좋을까? 올리브유 1 큰 술의 열량이 90㎉이 넘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올리브유를 듬뿍 사용하면 체중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면 몸에 좋은 올리브유도 제한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폐경기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휴대와 섭취도 간편한 데다 맛도 좋아 많은 이들의 기호식품이다. 하지만 치즈 100g의 열량이 400㎉이나 되는 데다 지방이 33g이나 들어 있고 상당부분이 포화지방이므로 체중 조절에 방해될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폐경기 여성은 치즈보다 저지방우유를 권한다.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풍부해 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변비가 있는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요구르트는 설탕 함량이 높아 청량음료 못지않은 열량을 음료 형태로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물질, 비타민 등 건강에 유용한 영양소의 보고다. 하지만 과일은 대부분 당도가 높아 많아 먹으면 과일 자체가 몸무게를 늘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과일을 갈아먹거나 주스 형태로 섭취하면 열량을 과잉 섭취할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식품들은 건강에 좋아 즐겨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건강식품들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다고 하는 식품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식품과 체중 조절에 도움 되는 식품을 혼동하지 않는 지혜가 성공적인 체중 조절에 꼭 필요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