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인보사 성분 변경 은폐 의혹’ 코오롱티슈진 “주주에 사과”

알림

‘인보사 성분 변경 은폐 의혹’ 코오롱티슈진 “주주에 사과”

입력
2019.05.07 16:33
수정
2019.05.07 17:07
0 0

7일 입장문… 모회사 코오롱생명과학 “내용 몰랐다”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 코오롱 제공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 코오롱 제공

주성분이 허가와 달라 판매가 중지된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7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존경하는 주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코오롱티슈진은 “주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인보사의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2년 전에 알고도 고의로 지금까지 숨겨온 게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퇴행성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투여되는 주사제인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세계 첫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주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같은 연골세포가 아니라 들어가지 말아야 할 신장세포(293세포)였다는 사실이 확인돼 생산이 중단됐다.

인보사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그 동안 지난 2월에야 주성분이 뒤바뀌었을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2017년 3월 인보사 성분이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알고 생산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성분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알고 바로 식약처에 신고한 뒤 기자회견으로 해당 내용을 밝혔다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성분이 바뀌었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2017년 당시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전달받긴 했으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일본 기업 미쓰비시다나베제약 측의 요청에 따라 이를 넘겨줬을 뿐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달 업무를 담당했던 조직이 연구자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이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자회사가 인지했던 사실을 모회사가 여태 몰랐다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알고 있었는데도 은폐했다면 허위 자료로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달에 예정돼 있는 식약처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