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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감자 같이 키우자!’ 펩시, 인도 농부들에 화해 손길

입력
2019.04.30 15:00
수정
2019.04.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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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우리랑 계약하든지, 아니면 다른 감자 찾아라”

펩시의 감자칩 제품 '레이즈'. 로이터 연합뉴스
펩시의 감자칩 제품 '레이즈'.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글로벌 식음료품 제조업체 ‘펩시’ (PepsiCo)가 인도 농부들에게 화해의 손짓을 내보였다. 자사 감자칩에 쓰이는 특허 출원 감자 품종을 불법 재배했다며 농부들을 상대로 1인당 약 1억 7,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자사와 계약을 맺고 함께 키우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비즈니스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법정에서 펩시 측은 “소송을 당한 농부 4명이 자사의 공인된 감자 재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감자 씨앗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와 계약을 맺거나, 아니면 다른 감자를 재배하라”고 밝혔다. 이에 농부들은 “제안을 고려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펩시 인도 지사는 인도 농부 4명이 자사의 감자 특허 품종을 허가 없이 재배했다면서 “농부 한 명당 1,000만루피(약 1억7,000만원)씩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펩시는 “회사와 협력해 감자 경작을 하는 다른 농부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나, 소송을 당한 농부들과 인도 농민 단체들은 “인도 농업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재배한 것”이라며 맞서왔다.

일각에서는 펩시가 인도 농민의 식량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도 땅에서 지은 농작물 원료로 감자칩을 생산해 매년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일개 농민의 ‘감자 재배’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 노르웨이서 발견된 흰고래…알고보니 스파이?

지난주 노르웨이 해역에서 발견된 목줄 찬 흰고래. CNN 캡처
지난주 노르웨이 해역에서 발견된 목줄 찬 흰고래. CNN 캡처

노르웨이 해안에서 목줄을 찬 고래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목줄이 무기나 수상카메라를 소지하는 용도라는 점에서 이 고래가 러시아 군사무기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노르웨이 북동부 핀마르크주 해안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이 흰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흰고래 몸에 감겨있던 목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도시) 장비’라고 적혀있었으며, 양쪽엔 고프로(액션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해양생물학자 요르겐 리 위그는 미 CNN 방송에 이 흰고래가 러시아 해군에서 훈련을 받은 것 같다며 "과거에도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위해 벨루가를 훈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바다생물을 해양 군사작전에 이용하는 건 러시아뿐이 아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군은 1950년대에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훈련시켜 지뢰 등 해저 물건을 찾거나, 적의 접근을 정찰하는데 활용했다. 다만 동물들이 공격작전에는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리아 IS 본거지서 훈련 받은 스리랑카 테러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IS 미디어 조직 아푸르칸이 29일 공개했다. 모술=로이터 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IS 미디어 조직 아푸르칸이 29일 공개했다. 모술=로이터 연합뉴스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가담자 중 한 명이 과거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의 훈련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수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자살폭탄 테러범 중 한 명인 자멜 모하메드 압둘 라테프가 2014년 시리아 IS 근거지인 락까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멜 라테프는 테러가 발생한 지난 21일 부활절 당일 수도 콜롬보 시내 타지 사무드라 호텔에 들어가 자살 테러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폭 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그는 호텔에서 나온 뒤 인근 여관 근처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관계자들은 WSJ에 영국과 호주에서 항공학 학위를 받은 자멜 라테프가 락까에서 3~6개월 훈련을 받은 뒤 신규 IS 대원 모집 등의 임무를 갖고 스리랑카로 다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즉, IS가 스리랑카 테러범들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것뿐 아니라 직접 훈련을 통해 테러 노하우 전수 등으로 직간접적 개입을 한 셈이다. 수사에서 드러난 이 같은 연관성을 두고 WSJ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점령지를 잃은 IS가 여전히 조직을 유지하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 대선 예고편? 트럼프-바이든의 트위터 설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EPAㆍ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EPAㆍ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선호도 1위에 오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서로 설전을 주고 받았다. 2020년 대선이 ‘트럼프 vs. 바이든’의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졸린 조 바이든이 위대한 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첫 유세를 벌인다. 그는 펜실베이니아가 역대 최저 실업률과 철강 산업의 번성으로 경제적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러스트 벨트’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노동조합 '국제 소방관 협회(IAFF)'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IAFF) 노조원들은 나를 원하지만, 회비만 탐내는 노조 지도부는 항상 민주당을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조를 질타하는 데 질려버렸다. 노조가 미국의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나는 노조원이다"라며 "이 나라는 월스트리트 은행가, CEO, 해지펀드 매니저들이 아닌, 중산층과 여러분이 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 전체를 대표하지 않기로 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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