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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태광 ‘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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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태광 ‘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

입력
2019.04.26 17:12
수정
2019.04.26 18: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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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본계약 체결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관한 본계약을 티브로드 모회사인 태광산업과 26일 체결했다.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본격 M&A에 돌입하면서 유료방송업계의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 합병법인 지분 구조는 SK텔레콤이 74.4%로 1대 주주, 태광산업이 2대 주주(16.8%)이며, 재무적투자자(FI) 8.0%, 자사주 및 기타 0.8%로 구성된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대 25로 산정했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약 4,000억원을 투자해 태광산업 이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합병법인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의 인허가 관련 심사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합병법인은 가입자 약 800만명을 확보한 미디어 기업이 된다. 2018년 6월 기준 SK브로드밴드 인터넷(IP)TV 가입자는 454만명이고,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현재 LG유플러스가 공정위, 과기정통부에 CJ헬로 인수 심사를 신청해 둔 상태다. SK텔레콤도 서둘러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두 건의 M&A가 진행되는 만큼 정부는 전체적인 유료방송 시장 상황 변화 전망을 기반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 기업들의 막강한 시장 장악력 때문에 예견된 수순이었다. 경쟁을 위해선 탄탄한 가입자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2건의 M&A가 모두 성사되면 KT+KT스카이라이프(31%) LG유플러스+CJ헬로(24.4%),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3.8%)로, 통신사 중심의 3강 체제가 구축된다.

KT 역시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점유율 6.4%인 케이블TV 딜라이브 인수를 노리고 있지만, 국회에서 진행 중인 ‘합산규제’(유료방송 최대 점유율 33.3%로 제한) 도입 논의가 변수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지역 방송사업 본연의 책무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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