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체 구성ㆍ위반업체 강력 조치

전남환경운동연합(여수 순천 광양 고흥 보성 장흥 목포) 회원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조작한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 입주업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조작 사건과 관련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단속권한을 가진 3~5종 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과 오염도 조사를 실시해 위반 사업장은 강력 처분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전남도 및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계, 기업체와 시도의원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시 등 3개 기관은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기록 관련 공동대책’ 9개안에 합의, 공동 대처할 방침이다. 우선 주변 대기 실태조사 및 주민 유해성·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여수시는 국가산단 내 단속권한이 있는 3∼5종 사업장에 대한 추가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위반 업체는 과태료 처분과 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여수국가산단 대기배출사업장은 총 159개소로 환경오염시설 1~2종(63개) 사업장은 전남도가 관할하고 3~5종(96개)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난 17일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ㆍ전남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여수산단 지역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에서 배출량을 조작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ㆍ2ㆍ3공장, SNNC,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을 포함한 235곳이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235곳의 사업장으로부터 측정을 의뢰 받아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 측정값을 축소해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급했다.

시 관계자는 “여수산단 주변 대기실태조사와 주민 유해성ㆍ건강영향평가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시민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오염원을 체계적이고 광역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완벽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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