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착 후 ‘엄마도 한국 있었다’ 밝혀 거짓말 논란… 안민석 “윤지오 평가는 두고 볼 일”
배우 윤지오 씨(왼쪽)와 박훈 변호사. 연합뉴스

‘장자연 사건’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사기 혐의로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윤씨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수민 작가를 대리하는 박훈 변호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며 “(윤씨는) 신변 위협이 전혀 없음에도 신변의 위협이 있는 것처럼 일반 교통사고를 테러로 둔갑시켜 사람들을 기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체불명의 서류를 본 것을 기화로 존재하지 않는 ‘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윤씨가 이를 이용해) 경호 비용, 공익 제보자 후원 등의 명목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해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윤씨의 책 ‘13번째 증언’ 출판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 역시 23일 윤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김 작가는 “(윤씨가) 장자연 사건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며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해 윤씨와 설전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윤씨는 김 작가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한 직후 캐나다로 출국했다. 하지만 윤씨가 25일 캐나다 도착 직후에는 어머니가 캐나다가 아닌 한국에 함께 체류 중이었다고 밝히면서 거짓말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윤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 가족 내력에 유방암이 있고, 탁구공만 한 종양이 보여서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셨다”며 “어머니가 한국에 오신 후 어머니의 카드 내역을 본 것인지 어머니와 나에게 협박 전화가 왔고 숙소까지 노출됐다”고 해명했다. 이런 위협 때문에 캐나다로 출국하게 됐다는 해명이다. 윤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다시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누가 협박을 한다는 것이냐, 어머니가 암으로 치료를 위해 입국했다면 치료를 다 받고 가셔야지 무책임하다”, “거짓말이 들통나니 거짓말하고 바쁘게 뜬 건가” 등 윤씨 비판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조금 더 기다려 보자”, “윤지오는 증언했고 이제는 방가를 잡자”, “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그 다음 윤지오 진실에 관심을 가지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녁의 초점을 윤지오가 아닌 장자연에 맞춰야 한다”며 “10년간 묻혔던 장자연을 세상 밖으로 꺼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윤지오에 대한 평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적었다.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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