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열린 공동학술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정조대왕 이후 219년 동안 김대중ㆍ노무현ㆍ문재인 대통령 12년을 빼고는 일제강점기이거나 독재 또는 아주 극우적인 세력에 의해 이 나라가 통치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학술회의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나라가 굉장히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이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평화·민주 세력이 벼랑 끝에 겨우 손만 잡고 있는 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4ㆍ27 판문점선언 1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목숨을 몇번이나 잃을 뻔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아주 갑작스럽게 서거하시는 변을 당하셨다”며 “두 분을 모시고 정치를 하면서 우리 현대사가 얼마나 기구했던가 하는 것을 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겨우 우리가 재집권했는데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특히 지금이야말로 분단 70년사를 마감하고 평화·공존 시대로 갈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유일한 기회”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 문 대통령 임기가 3년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제 문을 더 열면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의) 진도를 나갈 수 있다”며 “절대로 역진하지 않는 정도의 진도가 나가줘야만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더 크게 발전시켜 분단사를 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에서는 야당의 여당을 향한 ‘좌파’ 공세와, 그에 대한 여당의 반박이 이어지며 색깔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여권을 향해 ‘좌파정부’‘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공세를 펼쳤고, 이 대표는 ‘극우 세력’이라고 맞받는 양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맞불 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했지만,여야 극한 대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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