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의원 “불미스러운 일 참담…당 차원 조치 예정” 
자유한국당이 여성의원에 대한 '신체접촉'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문 국회의장이 임 의원의 볼을 만지는 모습. 송희경 의원실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신체접촉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이채익 한국당 의원이 임 의원을 두둔하기 위해 한 발언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24일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였다. 이 의원은 이날 의총장에서 문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임 의원의 외모를 지적하고 혼인 여부를 거론하는 등 이 의원의 일부 발언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이 의원은 “저도 좀 키가 좀 작다. 키 큰 사람은 몰라도 키 작은 사람은 항상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 열등감이 있다”며 “임 의원도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의 비슷한 발언이 이어지자 주변에서 “적당히 하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문 의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소위에서 한국당 의원을 제외하고 회의를 진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 의장을 비판하려던 의도와 맞지 않게 임 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것이다. 임 의원의 신체 조건과 결혼 여부, 학력 등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여러모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해 참담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며 “언론을 통해 불거진 제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의 심경 글을 남겼다. 다만 ‘불미스러운 일’, ‘개인적인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지칭하지 않았다. 임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앞서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직 사보임을 불허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 했다. 문 의장이 의장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를 한국당 의원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몸싸움이 이어졌다. 한국당은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몸싸움 과정에서 자리를 빠져나가다 서로 신체가 닿았는데 그걸 성추행이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의장이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이러면 성추행이냐'며 두 뺨에 손을 댄 것”이라며 “전형적인 자해공갈”이라고 반박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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