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잠실 LG전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는 KIA 코칭스태프. KIA 제공

‘마지막 보루’ 제이콥 터너마저 무너졌다. 마운드가 와해된 KIA가 탈출구 없는 8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최하위 KIA는 24일 잠실 LG전에서 3-10으로 졌다. KIA의 8연패는 구단 역대 최다인 16연패를 당했던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그로기 상태다.

마무리 후보였던 윤석민, 김세현 등은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고, 마무리로 낙점된 김윤동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5로 흔들린 뒤 대흉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김기태 KIA 감독은 문경찬을 새 마무리투수로 낙점하며 연패 탈출에 의욕을 보였지만 설상가상 이번엔 선발진이 고장났다. 당초 23일 LG와 잠실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나설 예정이었지만 왼 팔뚝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등판이 미뤄졌다. 신인 양승철이 생애 첫 1군 무대 선발로 대신 나섰지만 결과는 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6실점.

24일 선발로 나선 터너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동안 무려 10피안타 1볼넷 9실점(6자책)으로 난타를 당했다. 6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3패째다. 또 다른 용병투수 조 윌랜드는 첫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5.93까지 치솟았다.

선발진 역시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한승혁이 내전근 부상으로 조기에 짐을 쌌고, 옆구리 통증을 겪은 임기영도 현재까지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황인준, 홍건희, 양승철이 비상 로테이션에 투입됐지만 역부족이다.

시즌 초반엔 주축 타자들이 줄 부상을 당하더니 불펜, 선발까지 도미노 부상, 부진을 겪으며 1.5군급으로 나서고 있는 KIA의 버티기도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반면 LG는 선발 차우찬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챙기면서 3연승을 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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