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출간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유홍준 교수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내 나이가 70살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체감하기로는 한 52살쯤 된 것 같은데, 답사 다니면서 많이 걷는 게 건강 비결이지 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국민 가이드’ 반열에 오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번에는 중국 땅을 밟았다.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중국편 1,2권’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커다란 중국 지도를 보여 줬다. 한반도의 40배, 남한의 100배에 가까운 드넓은 중국 대륙을 ‘답사’하는 여정의 출발점은 실크로드의 관문인 ‘돈황’이다.

유 교수가 중국의 중심 지역이 아닌 외곽에서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는 뭘까. “5대 고도 등 역사 도시를 소개하면 중화주의 혹은 사대주의 시각이 강요될 테고, 동북 3성을 다루면 애국주의를 강조한 것이라 해석되겠죠. 실크로드는 동양과 서양의 연결고리이기도 하고, 중국이지만 중국답지 않은 지역이라 의미가 있다고 봤죠.” 유 교수는 1984년 제작된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 ‘실크로드’를 본 뒤로 돈황 답사를 로망으로 품었다고도 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1993년 전남 강진과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북한 편과 일본 편까지 총 14권이 나왔다. 지금까지 400만부가 판매됐다. 유 교수는 중국 편을 10권쯤까지 펴낼 계획이다. 조선시대 연행 사신의 길,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현장, 한반도와 경계를 이루는 압록강, 백두산, 두만강을 따라 가는 국경선 코스 등을 다룰 것이라고 한다. 그는 벌써 중국 이후를 구상 중이다. “북한 편에서 함흥, 원산 등은 제대로 못 다뤘어요. 남북관계가 잘 풀리기만을 기도하고 있죠. 이탈리아 피렌체 편은 서양 건축과 미술사의 정수라는 점에서 기회가 되면 한번 써보고 싶고요. 정신만 또렷하면 보통 80살까지는 글을 쓸 수 있다던데, 나는 아직 52살 밖에 안 됐으니까요(웃음).”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유홍준 교수가 책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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