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ㆍ정정 요구에 표기 삭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프로그램 화면 그래픽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물의를 빚었던 미국 CBS가 이를 수정했다. 그러나 동해도, 일본해도 아닌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데 그쳤다.
CBS 시사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은 23일(현지시간) BTS가 출연한 인터뷰 영상의 자료화면에서 일본해로 적었던 부분을 삭제했다.
앞서 선데이 모닝은 21일 방송에서 BTS와 인터뷰에 앞서 K-팝의 등장과 BTS의 세계적인 인기에 대해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선데이 모닝은 동해를 일본해로 적은 지도를 사용했다.
방송 이후 BTS의 팬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프로그램 공식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정정을 요구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CBS는 23일 유튜브, 선데이 모닝 홈페이지 등에서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하고 일본해 표기를 지운 영상을 다시 올렸다.
국내 BTS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팬들은 CBS 유튜브 채널과 SNS 등에 “수정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일본인들은 관련 기사의 댓글이나 SNS에서 “황해(Yellow Sea) 표기엔 불만이 없는 거냐”, “잘못된 표기가 아닌데 항의가 빗발치니까 어쩔 수 없이 바꿔줬을 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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