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내 한 여성이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간부에게 당한 성희롱을 폭로하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게시판 캡처

삼성웰스토리내 한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건넨 굴욕적인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라즈베’로 밝힌 한 여성은 19일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안 닦은 테이블’이란 제목으로 최근 자신이 당했던 성희롱을 폭로했다. 이 여성은 “아카데미에서 최근 오신 지역장님이 업장에 오셔서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같다’고 하시는 데 안 닦은 테이블은 뭘 말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한테는 화장품이 행주 같은 의미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여자는 테이블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남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안 닦은 테이블인지도 가르쳐 주셔야 잘 처신할 텐데 다음에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내 성희롱과 관련된 교육 문제까지 지적됐다. 이 여성은 “회사에서 성희롱 교육 담당하시는 분께 여쭤보겠다”며 “이런 발언은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않는지, 지역장님은 성희롱 교육 안시켜주는지, 아니면 이런 발언은 성희롱 발언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그리고 회사 내규에 근무시 화장 메이크업은 필수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수 십 개의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면서 사내 비판도 쏟아졌다. “아직도 이런 언행을 일삼는 것들이 있다니”에서부터 “회사는 직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까지 비난이 속출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현재 성희롱을 한 간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해당 간부가 현재 해외에 있는데, 입국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사실이 확인되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는 급식 및 유통사업을 전담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4.6% 늘어난 1조8,114억원을 기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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