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아이스하키 대표팀 “키예프의 기적 재현”

알림

아이스하키 대표팀 “키예프의 기적 재현”

입력
2019.04.23 15:00
수정
2019.04.23 19:11
26면
0 0

랭킹16위로 2부팀들과 경기 통해 월드챔피언십 1부 승격 재도전

카즈흐로 떠난 백지선 감독 “NHL 선수들과 싸운 경험, 두려움 없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8일 진천선수촌 소집훈련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지섭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8일 진천선수촌 소집훈련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지섭 기자

백지선(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키예프의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대회 개최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다. 지난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3주간 합숙 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결전지에서 26일 카자흐스탄과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29일 헝가리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에 돌입한다.

세계 랭킹 16위인 대표팀은 벨라루스(14위),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1위)와 한 차례씩 맞붙는다. 목표는 출전한 6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어 ‘꿈의 무대’ 월드챔피언십에 복귀하는 것이다. 대표팀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하는 대이변을 연출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2년 전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표팀 25명 가운데 귀화 선수가 2017년 5명에서 올해 3명으로 줄었다. 반면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 안제 코피카(LA 킹스)가 슬로베니아에 합류하는 등 상대 팀들은 정예로 전력을 꾸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표팀은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지만 지난해 수준 높은 대회인 평창올림픽과 월드챔피언십에서 쌓은 경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진천선수촌 소집훈련 2주 차에 만났던 백지선 감독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지만 우리는 이미 NHL 선수들과 경쟁했고, 이런 경험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며 “이번에도 충분히 싸워볼 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귀화 선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귀화 선수, 토종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25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표팀의 호흡은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대표팀의 고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골 결정력 문제에 대해선 “득점 기회에서 골이 안 나왔던 건 귀화 선수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코너 맥데이빗(에드먼턴 오일러스)이나 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 같은 선수가 있지 않는 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다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골 결정력이 개선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축 공격수이자 주장을 맡은 김상욱(31ㆍ안양 한라)도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며 “혼자 하키를 하는 게 아니라서 동료들을 믿고 하면 좋은 골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으로 이번 대회에도 여전히 골 문을 지키는 맷 달튼(33ㆍ안양 한라)은 “팀에 변화가 있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수준 높은 하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대표팀에 있는 특별한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