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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도자기 조각 등… 철원 DMZ서 유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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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도자기 조각 등… 철원 DMZ서 유물 나왔다

입력
2019.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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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서 발견된 도기 조각들. 문화재청 제공
비무장지대서 발견된 도기 조각들. 문화재청 제공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지역인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현무암으로 쌓은 석렬(石列ㆍ돌로 쌓은 경계)과 조선시대 도자기 조각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화살머리고지 문화재 분포ㆍ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잔존 길이 약 20m인 현무암 석렬을 확인하고 유물 10여점을 수습했다고 23일 밝혔다.

석렬은 3~5단으로 쌓여있다. 지뢰 위험으로 석렬의 면밀한 위치를 파악하긴 어려웠으나, 그간 보고된 바 없는 유적으로 연구 가치가 높다. 석렬 인근 도로 측면에서는 도기 조각과 구운 흙 등도 수습했다.

회청사기 조각. 문화재청 제공
회청사기 조각. 문화재청 제공

발굴된 유물 가운데는 조선 전기인 15세기쯤 제작된 분청사기 계열의 대접 조각 1점도 포함됐다. 도자기 굽바닥에는 이를 구울 때 사용된 모래들이 붙어있다.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한 바탕흙은 회백색이다. 이와 함께 고려에서 조선 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 조각들도 함께 발견됐는데, 손잡이가 결실됐고 검은색을 띤다.

화살머리고지를 에워싸고 흐르는 역곡천의 건너편 약 600m 지점에서는 현무암으로 쌓은 축석 구간이 확인됐다. 태봉국 철원성 방어시설로 알려진 중어성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은 식생과 동물서식, 지질 등의 자연문화재를 조사하고 분석 표본들도 채취했다. 편암과 운모편암 등 변성암류가 널리 분포하고, 역곡천과 땅 경계 주변 지질은 현무암이었다. 숲에는 신갈나무와 갈참나무가 많고, 중부 이북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수목도 있었다. 고라니 같은 포유동물 서식 흔적과 박새 등 조류 흔적도 발견됐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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