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 씨. 이외수 인스타그램

이외수 작가가 아내 전영자씨와 졸혼 형태로 43년 결혼 생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전씨는 한 인터뷰에서 졸혼 소식을 알렸다.

22일 발간된 우먼센스 5월호에 따르면 이외수 부부는 최근 졸혼에 합의했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산다는 개념이다.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으려던 중 졸혼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씨의 건강 문제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별거를 해왔다. 그러던 중 전씨가 먼저 법원에 이혼 서류를 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이 작가가 두 달 전쯤 졸혼을 제안하면서 결혼 44년 만에 결별에 이르게 됐다.

전씨는 우먼센스 인터뷰에서 “남자가 벌어준 돈으로 먹고 살고, 돈을 못 벌어주면 징징대는 등 한 남자에게 목을 매고 살았다”며 “그걸 깨닫고 나니 이쯤에서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졸혼 이유를 설명했다.

결정적 계기는 건강 악화였다. 전씨는 “신장이 나빠져 꾸준히 관리해야 되고, 작년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며 “계속 병원을 오가는 것이 남편에게 미안했고, 가족에게 짐이 되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어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결합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시 합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전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렇다”며 “나쁜 아버지를 만들 필요도, 나쁜 엄마로 남을 이유도 없지만 일단은 혼자 살아보고 싶다”고 답했다.

1972년 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데뷔한 이 작가는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마니아 층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소설이 40만~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다.

그는 2006년부터 강원 화천군 다목리 감성마을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화천군이 이 작가에게 제공한 집필 공간 사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위암 3기로 암 투병을 해 온 이 작가는 최근 건강을 회복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스케줄이 아이돌 저리 가라다. 건강은 무척 좋아지고 있다”며 “걷는 양과 먹는 양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체중은 50.4㎏. 무려 5㎏이나 증가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존버 정신을 끌어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인 전씨는 미스코리아 강원 출신으로, 전직 간호사다. 두 사람은 1976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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