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겨우 안정 찾아가는데”… 지진 얘기만 나오면 화들짝

알림

“겨우 안정 찾아가는데”… 지진 얘기만 나오면 화들짝

입력
2019.04.22 08:27
0 0
22일 오전 경북 울진군 후포면 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일어났지만 울진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독자제공=연합뉴스
22일 오전 경북 울진군 후포면 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일어났지만 울진에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최근 한반도 동쪽에서 비교적 큰 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동해안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22일 오전 5시 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일어났다.

19일 오전 11시 16분께 강원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 지진이 난 지 3일 만이다.

앞서 지난 2월 10일 낮 12시 53분 38초께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1월 1일 오전 6시 49분에는 영덕군 동북동쪽 29㎞ 해역에서 규모 3.1 지진이 났다.

올해 들어서 규모 3.0 이상 지진은 모두 5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월 9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남서쪽 76㎞ 해역에서 난 지진(규모 3.7)을 제외하면 모두 한반도 동쪽에서 일어났다. 정확하게 말하면 육지가 아니라 모두 해역에서 일어났다.

동해 해역에서 난 지진은 모두 육지와 25㎞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

다만 땅과 건물이 흔들려 119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문의 전화는 많았다.

특히 지진으로 큰 피해를 겪은 포항과 경주시민은 지진 얘기만 나와도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이 진앙 인근 지열발전 때문이란 연구결과가 나와 겨우 안심하기 시작한 단계다.

한 포항시민은 "이제 지진 트라우마에서 겨우 벗어나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데 육지에서 났으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규모 지진이 자꾸 동해 쪽에서 나 불안하다"고 말했다.

울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42)씨는 "2017년 11월 포항에서 지진을 겪은 후 직장 때문에 울진으로 옮겼는데 이곳에서 다시 지진을 느끼니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지진이 일상화한 거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난 지진임에도 기상청이 진앙과 가까운 행정구역을 기점으로 발표하는 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월 10일 포항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포항 도심과 먼바다에서 지진이 났는데 뉴스에 포항지진이라고 대서특필을 하니 이미지가 나쁘게 굳어진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