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입대를 앞둔 대구 김진혁이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포항과의 경기에서 송별회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흥행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3골 이상 터지는 경기만 절반 이상이다. 대구는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경남은 추가시간마다 ‘극장골’을 넣어가며 끈끈한 승부를 펼친다. 여기에 울산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면서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번 주는 목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 K리그팀 경기를 볼 수 있는 ‘빡신데이(Boxin day)’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팬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접점도 늘어난다.

대구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8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을 3-0으로 꺾고 새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 9,882명의 관중이 찾아 앞선 4경기 동안 이어진 매진 행렬은 멈췄지만 강호 포항을 상대로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구단은 이날 경기를 통해 오는 22일 상주상무(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김진혁(26)을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김진혁 데이’로 명명된 경기에서 김진혁은 전반 11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친정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7분 황순민(29), 전반 31분 츠바사(29ㆍ일본)의 연속 득점을 묶어 완승을 거둔 대구는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모습으로 매진 행렬을 다시 이어갈 채비를 갖췄다.

경남 배기종이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8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박수를 치며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 주장 배기종(36)은 또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팀에 귀한 승점을 안기고 자신은 득점 선두를 되찾았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과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43분 수원 홍철(29)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1분 배기종이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배기종은 이번 시즌 자신이 기록한 4골 가운데 3골을 후반 추가시간에 넣으며 승점을 쌓는 마법 같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와 홈경기서 후반 30분 동점골에 이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역전 골까지 터뜨리며 ‘경남드라마’ 주연으로 데뷔한 그는 지난 2일 전북전에서도 2-3으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2분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팀에 천금 같은 승점 1점을 안겼다.

전북 이동국이 2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상주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두 경쟁도 갈수록 불꽃 튄다. 승격팀 성남이 선두 독주 체제를 노리던 울산을 1-0으로 잡은 가운데, 전북이 상주 원정 경기에서 임선영(31), 이동국(40), 로페즈(29)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인천을 상대한 서울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문 인천과 0-0 무승부로 발목이 잡혔다. 이날 결과로 전북과 울산, 서울이 나란히 승점 17점을 기록하면서 득실로 순위가 갈려 선두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총 9일 동안 K리그 팀들이 경기를 펼치는 ‘빡씬데이’에 돌입한 K리그는 22일 K리그2(2부리그) 두 경기를 시작으로 23, 24일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6, 27, 28일엔 K리그 경기로 팬들을 찾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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