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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괴물’ 류현진의 복귀전, 살짝 흠집 낸 옐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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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괴물’ 류현진의 복귀전, 살짝 흠집 낸 옐리치

입력
2019.04.21 14: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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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1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21일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부상을 털고 돌아온 LA 다저스 류현진(32)이 강렬함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재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하지만 완벽할 뻔 했던 류현진의 복귀전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의 물오른 방망이에 살짝 흠집이 났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실점은 모두 옐리치에게 연거푸 맞은 솔로 홈런이다. 류현진이 같은 타자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건 2013년 6월30일 애리조나의 체이스 어틀리 이후 두 번째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왼쪽 내전근 통증을 호소하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12일 만에 돌아와 건강함을 증명하는 투구를 했다. 1회말 공을 던지기 위해 힘을 줄 때 통증이 재발할까 봐 살짝 걱정도 했지만 아무 탈 없이 삼자범퇴로 마치자 몸 상태에 자신이 생겼다.

2회말 2사 1ㆍ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류현진은 3회말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옐리치를 맞아서도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옐리치가 걷어 올리며 0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라이언 브론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4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이 6회말 옐리치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류현진이 6회말 옐리치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밀워키=AP 연합뉴스

5회말엔 선두 타자를 2루타로 내보내고도 3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만난 옐리치는 류현진의 느린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옐리치의 시즌 13호 대포. 결국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ㆍ2루에서 강판했고, 구원 투수 딜런 플로로가 실점 없이 마쳤다.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 세 번째 100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팀이 0-5로 패해 2승 후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였고, 공 92개를 던져 6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옐리치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류현진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며 “홈런 두 개는 실투라고 볼 수 없다. 옐리치가 잘 쳤다”고 평가했다. 류현진 역시 “옐리치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옐리치만 없었다면 류현진이 복귀전을 지배했을 것”이라고 했고, LA타임스는 “류현진이 부상에서 돌아와 호투했지만 두 가지 문제는 모두 옐리치에게 저지른 실수”라고 전했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32)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4회말 상대 좌완 데릭 홀랜드의 시속 127㎞짜리 너클 커브를 걷어 올려 솔로 아치를 그렸다. 17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3호 대포다.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154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3-1, 6회초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와 류현진은 오는 27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 추신수(37)는 휴스턴전에 1번 우익수로 나가 2루타 1개를 치며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1회부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면서 9-4로 이겼다. 탬파베이 최지만(28)은 보스턴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3루타를 가동했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6회초 수비 때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콜로라도 오승환(37)은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5-7로 뒤진 9회초에 등판했으나 앤드루 매커천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이닝 동안 1실점했고, 팀은 5-8로 졌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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