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왼쪽부터) 대표, 박주선 전 대표, 김동철 의원과 유승민(맨 앞) 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주말까지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에도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인이 당무 보이콧 풀기를 거부하면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금명간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인선을 강행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주 중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여부를 논하기 위한 의원총회도 열 예정이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되면 저는 그저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하건 조기 전당대회를 하건 새로운 지도부 인재 풀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파격적인 변화가 없다면 국민들은 우리 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겠지만, 근본적인 혁신이 성공한다면 우리당을 한 번 더 쳐다볼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21일까지 당무 복귀를 결단하라는 손 대표 압박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이르면 22일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ㆍ외 1명씩 인선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임재훈 의원, 이행자 전 국민의당 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거론되는 인사들은 이날 “전혀 제안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중량급 인사를 ‘깜짝 인선’하려던 게 당초 손 대표의 구상이었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듯하다”며 “결국 손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맡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손 대표의 정면돌파와 맞물려 23~25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총은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의총에서 김관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공수처 합의안을 명문화한 뒤 다시 의총을 열어 패스트트랙 추진 여부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던 만큼, 패스트트랙과 지도부 총사퇴를 놓고 찬반 양측이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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