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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빠르게 구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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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빠르게 구해드려요”

입력
2019.04.22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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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컨설팅 

 

 휴직 따른 업무 공백 최소화 위해 2016년부터 동래 등 5개 곳 운영, 3년간 700명 구직 

 /지난해 11월 27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찾아가는 현장맞춤형 대체인력 여성일자리 창출사업' 우수사례발표회 및 협약체결식.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지난해 4월 부산의 한 시설물관리업체에서 일하던 한 남성 직원이 육아 휴직을 신청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전후한 자녀 넷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업체에서는 남성 직원이 육아 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했지만 ‘당장에 대신 업무를 할 사람을 어떻게 구해야 하나?’하는 고민에 빠졌다. 업체 측은 “구인 공고를 냈는데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 컨설턴트와 연결돼 대체 인력을 빨리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 인력으로 온 여성 근로자는 육아 휴직한 남성 직원이 퇴사해 올해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육아 휴직 대체 인력 구인 컨설팅 사업이 육아 휴직으로 급히 사람이 필요한 업체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나 육아 휴직 등으로 직원이 빠져 업무 공백 상태에 있는 사업체들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 상담을 신청하면 대체 인력을 빠른 시간 안에 구할 수 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대체 인력의 현장 직무연수도 지원하고 대체 인력 장려금 등 각종 지원제도에 대한 상담도 해 주고 있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도 국비와 시비 등 4억원가량을 지원받아 부산 동래ㆍ부산진ㆍ사상ㆍ사하ㆍ동구 등 5개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힘을 합쳐 진행 하고 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측은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많은 업체들이 육아 휴직에 따른 대체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육아 휴직으로 공백이 생긴 업무를 남은 인력끼리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사업은 육아 휴직자와 업체 양측 모두에 육아 휴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진행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700명의 대체 인력 일자리를 만들어 냈고, 337개의 사업체와 체결한 협약들은 ‘육아휴직 부담 없는 직장 문화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효과에 대한 반응도 아주 긍정적이다. 2018년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 가량이 다시 대체 인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2017년 기준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출산 전후 휴가자는 3,698명, 육아 휴직자는 3,713명이다. 직원의 육아 휴직으로 대체 인력이 필요한 업체가 컨설팅을 원할 경우 신청서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나 가까운 여성인력개발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전혜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책개발실장은 “육아 휴직 빈자리에 대체 인력이 충분히 충원될 때 출산과 육아가 필요한 직원들이 맘 편히 육아 휴직을 사용하면서 출산율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 대체 인력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활동 재진입이나 정규직 채용 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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