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정부청사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현장에서 민간인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카불=EPA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정부청사 인근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폭탄 폭발은 카불 시내 중심가 정보통신부 건물 바로 앞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청사 건물을 목표로 삼은 자살 폭탄 공격으로 시작됐다. 이후 4명의 무장 괴한이 청사 안으로 난입했다. 현지 경찰과 정부 보안군은 5시간여 가량 계속된 총격전에서 4명의 무장 괴한들을 모두 사살했다. 자살폭탄 용의자 1명도 숨졌다. 총격전 속에 정보통신부와 정보문화부 소속 공무원 수백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의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4명의 민간인과 3명의 경찰이 사망했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는 무장 단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반군과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모두 아프간 동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근 수도 카불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간의 비공식 평화회담이 취소된 지 하루 만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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