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낙연, 영화 '생일' 관람 도중 눈물 “고통 함부로 말하면 안돼”

알림

이낙연, 영화 '생일' 관람 도중 눈물 “고통 함부로 말하면 안돼”

입력
2019.04.20 21:45
수정
2019.04.20 22:21
0 0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 '생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 '생일'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생일’을 관람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세월호 배지를 상의에 착용하고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세월호 추모시집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들고서다. 이 총리는 영화 관람 도중 손수건으로 수차례 눈물을 닦았다.

그는 영화 관람 뒤 추모시집을 낸 시인들과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 영화 제작자인 이준동ㆍ이동하씨 등과의 차담회에서 “고통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한다”면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치유를 해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실제로는 영화보다 훨씬 더 다양한 고통이 있다”며 “가족들은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고통을 겪고 있다. 남의 잣대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가 전남지사 시절 진도와 목포 등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만난 경험도 언급하며 “그때 느낀 결론이 ‘함부로 위로하지 말자’였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는 “고통은 비교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간이 가면 나아질 것’이라는 말도 피해야 할 말이다. 옆에 있어 줘야 한다. 예솔이(영화 속 '수호'의 어린 동생)처럼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는 거다. 세월이 한참 지나면 말을 걸어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