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 덕분에 해리 케인이 그립지 않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7ㆍ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자 외신도 환호했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해리 케인(26)의 공백을 손흥민이 완벽히 메웠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7분과 10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이날 3대4로 졌지만, 1차전 결과(토트넘 1대0 승)를 합산해 4대4로 동률을 이루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영국 BBC는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며 “이 품격 있는 한국 선수는 뛰어난 움직임과 이른 시간 나온 중요한 2골로 팀을 이끌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차전의 영웅이었던 손흥민이 2차전에서도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며 “후반에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었지만 대신 풍부한 활동량으로 맨시티를 완전히 지치게 했다”고 극찬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경기 초반 나온 두 골 덕분에 케인이 그립지 않았다”며 “특히 그의 두 번째 골은 매우 훌륭한 슈팅이었다”고 평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본 해외 네티즌도 놀랐다. 특히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부럽다” “한국은 싫어해도 손흥민은 인정한다” “손흥민 같은 선수가 일본에도 빨리 나와주길” “손흥민은 아시아를 넘어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선수” 등 부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중국 네티즌들도 “아시아 천왕 손흥민” “한국에 이렇게 우수한 선수가 있다는 게 부럽다”는 반응이었다.

토트넘이 공개한 합성 이미지. 토트넘 트위터 캡처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토트넘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트위터 공식 계정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간판 선수들의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경기를 뛰지 못한 케인은 영상을 통해 동료들을 응원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놀라는 표정이 담긴 짧은 영상과 함께 “우리 선수들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강이 다가온다. 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 놀라운 응원에 감사드리며, 우리는 이대로 쭉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도 기록했다. 또 시즌 19, 20호 골을 작성해 2016~17 시즌 세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21골) 경신에도 바짝 다가섰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