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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전면적 관계 활성화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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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전면적 관계 활성화 노력 지지”

입력
2019.04.17 20:00
수정
2019.04.17 20:4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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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면서 공식일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두 정상은 최근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 우리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한국이 돕고,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해 양국 간 문화ㆍ인문적 교류를 늘려 중앙아시아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역대 한국 정상으로 2번째 방문하는 자리였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시가바트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례적인 환대를 받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뒤 1992년 우리와 수교한 나라로, 매장량이 풍부한 천연가스 수출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환영식에서는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각각 5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청와대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다른 나라 정상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예포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취재진을 살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한국이 여기보다 더운가”라며 “원래 비가 왔었는데 여러분이 좋은 날씨를 가져 왔다. 좋은 의미다”라고 말했다.

양국은 환영행사에 이어 정상회담 등을 갖고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신북방정책을 환영해 주셨고 저는 중앙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경제 산업 등 각 분야의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은 현대ENG, LG상사 등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고,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LG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기업 ‘NAPECO’가 연간 7억 달러(8,000억원) 규모의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도 체결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최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우리의 정보통신 분야 강점을 살려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의 한류 열풍을 이끌기 위한 교두보로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해 양국 간 문화ㆍ인문적 교류를 강화하자는 데도 양국이 의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남북의 전면적 관계 활성화를 위해서 공동의 인프라 구축 및 인적 교류 프로젝트를 통한 남북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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