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화재에 칼부림…살려달라 아우성”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은

알림

“화재에 칼부림…살려달라 아우성”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은

입력
2019.04.17 11:28
0 0

 방화ㆍ살인 사건 목격자 “4층에서 불 지르고 2층에서 칼 휘둘러…계획된 범행”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B 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화 난동 사건이 발생한 현장. 진주=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B 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화 난동 사건이 발생한 현장. 진주=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ㆍ살인 사건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아파트 방화 난동을 목격한 목격자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 흉기를 휘두르는 용의자와 불길 때문에 상황이 급박했다고 설명했다.

진주 아파트 방화 난동 목격자 A씨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벽 4시쯤 밖으로 나가니 (용의자 집은) 불에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일부는) 대피해 있고, (일부는) 밑으로 못 내려가니까 옥상으로 올라가고 아우성이었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 오전 4시30분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간은 오전 4시쯤이다.

사고 발생 아파트 옆동에 거주한다는 A씨가 처음 밖으로 나간 시간엔 경찰이나 소방차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초기 상황을 목격한 A씨는 다른 주민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용의자의 집은 4층인데, (용의자는) 2층에 서 있었다”며 “불이 나 연기도 많이 나고 불길이 있어 사람들이 도피하러 내려왔는데 (용의자가) 칼을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용의자가 2층에서 칼을 휘두른 탓에 1층으로 내려오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했다.

A씨는 또 “내려오니까 벌써 불길은 타고 있고 주민들은 살려달라고 야단이 났다”며 “칼에 찔린 사람도 만났는데, (당시) 난장판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가 불을 질러 놓고 칼을 들고 바깥으로 나왔으니까 묻지마 테러라기보단 완전히 계획적”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 사는 B(42) 씨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준비해둔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12세 여자 어린이 등 5명이 숨지고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아파트 주민 8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경찰과 대치 끝에 오전 4시50분쯤 현장에서 검거된 직후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조현병 전력 등을 조사 중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