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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2천6백억, 구찌는 1천3백억… 프랑스 갑부 '노트르담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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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2천6백억, 구찌는 1천3백억… 프랑스 갑부 '노트르담 살리기'

입력
2019.04.16 17:42
수정
2019.04.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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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연합뉴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연합뉴스

프랑스 대표기업을 이끌고 있는 갑부들이 화마로 큰 피해를 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돕기 위해 수천억원을 쾌척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해 1억유로(약 1,280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은 모든 프랑스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모든 사람이 우리 문화유산의 보물에 생명을 돌려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케링그룹은 구찌와 이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피노 회장이 1억유로를 쾌척하자 경쟁사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2억유로(약 2,560억원)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성명에서 “아르노 가문과 LVMH는 이번 국가적인 비극에 직면해 프랑스의 상징인 대성당의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VMH는 성당 복원작업에 자체 건축가와 크리에이티브팀, 재무담당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세계 최대의 명품그룹인 LVMH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지방시, 펜디, 겐조, 불가리 등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뉴시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뉴시스

세계적 명품 기업뿐 아니라 인류 문화유산의 복원에 힘을 보태기 위한 작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는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한 기부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분명 경이로운 건축물이며 반드시 복원돼야 하는 기념비”라고 말했다.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진행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캠페인도 50여개에 달한다. 존 코번트리 고펀드미 대변인은 “몇 시간 내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부금을 최적의 장소로 보낼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불길에 휩싸였다. 즉각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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