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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남성에 반격ㆍ맞대응… 여성 가해자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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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남성에 반격ㆍ맞대응… 여성 가해자도 늘었다

입력
2019.04.15 16:18
수정
2019.04.15 19: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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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여성 가해 비율 1.4배↑

가정폭력 81% 부부간에 발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가정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남성이었지만 여성 가해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의 폭력을 참거나 묵인하기보다 반격하거나 맞대응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18년 가정폭력행위자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가 전국 법원 등지에서 상담위탁을 받은 가정폭력 행위자는 총 324명으로 이 중 256명(79%)이 남성, 68명(21%)은 여성이었다. 여성 가해자의 비율은 10년 전인 2008년 15.1%(8명)보다 1.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상담소 측은 “여성 폭력 행위자의 82.4%(56명)은 피해자와 부부관계였는데, 과거 폭력의 피해자였던 여성이 남편의 폭력을 참거나 묵인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맞대응하거나 반격하는 과정에서 공격적인 행동인 폭력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정폭력은 부부(80.6%ㆍ261명) 관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 밖에 부모와 자녀(14.6%ㆍ47명), 남매(1.5%ㆍ5명), 시어머니와 며느리(0.9%ㆍ3명) 등 다양한 관계에서 폭력으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폭력 수준은 가해자가 폭행 위협을 가하는 것에서부터 흉기로 실제 다치게 하는 경우까지 다양했다. 피해자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때리겠다고 위협한 경우 등 경미한 폭력이 86.7%(281명ㆍ중복응답 가능)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피해자를 사정없이 마구 때린 경우’(33.6%), ‘배우자를 조른 경우’(13.3%),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한 경우’(21.9%) 등 심각한 폭력도 적지 않았다. 상담소 측은 “피해자들이 경미한 폭력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폭력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지만, 심한 폭력도 여전히 많아 가정폭력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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