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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매력적인 컴팩트 카브리올레, 푸조 206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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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박물관] 매력적인 컴팩트 카브리올레, 푸조 206CC

입력
2019.04.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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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6 CC는 합리적인 카브리올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조 206 CC는 합리적인 카브리올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810년, ‘푸조형제 회사(Peugeot-Frère et Compagnie)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장 피에르 푸조 2세(Jean Pierre Ier Peugeot II), 장 프레데릭 푸조(Jean Frédéric Peugeot)가 설립한 회사로 냉간 압연 방식으로 톱과 시계 부품, 시계 기구 및 각종 생활 용품을 시장에 내놨다. 이후 푸조형제 회사는 재봉틀과 공구 박스, 우산 프레임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89년, 푸조는 증기기관 차량 전문가인 레옹 세르폴레(Leon Serpollet)의 기술 지휘 아래 푸조의 첫 번째 자동차 ‘세르폴레 푸조(Serpollet-Peugeot)’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1897년 푸조 자동차(Societe Anonyme des 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하며 푸조 자동차의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한다.

컴팩트 해치백의 계보를 잇는 존재

1998년 푸조 206이 데뷔했다. 이는 컴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푸조 205의 후속 모델로서 푸조 205이 갖고 있던 간결한 디자인이 아닌, 곡선 중심의 세련된 실루엣을 앞세웠다.

이러한 디자인은 기존의 205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지만, 더욱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여성스러운 감성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존재를 지향하는 것 같았다.

소형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던 만큼 푸조는 206을 해치백 하나로 정의하지 않고 여러 타입의 차체로 개발되었다.

실제 푸조는 206을 해치백(5도어) 외에도 세단 모델을 선보이고 스포티한 감성의 3도어 해치백은 물론이고 왜건 타입인 푸조 206 SW를 선보이고 또 3도어 밴 모델도 연이어 선보였다.

컴팩트 카브리올레, 푸조 206 CC

푸조 206 CC는 푸조 206과 함께 공개된 푸조의 컴팩트 카브리올레 모델로서 ‘CC’(쿠페카브리올레)’라는 이름에서 이미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실제 푸조 206 CC는 하드롭 유닛을 얹으며 기존의 해치백 스타일이 아닌 쿠페 형태를 갖추게 되었기에 ‘해치백’이 아닌 ‘쿠페’로 정의하는 것이 더 옳은 셈이다. 차량의 체격 역시 4,000mm로 무척이나 컴팩트하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652mm와 1ㅡ496mm이며 휠베이스는 모든 206과 같은 2,442mm다.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간소하다. 푸조 206 자체가 이미 간결하고 단조로운 구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푸조 206 CC 또한 간결하고 단조롭다.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조합했으며 작은 차체에 어울리는 시트를 적용했다. 다만 작은 차체에 하드톱 유닛을 얹으며 차량의 실내 공간이 정말 협소해졌다.

실제 푸조 206 CC는 여느 206들과 달리 4인승 모델로 제작되었으며 2열 시트는 사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레그룸이 협소해 실제 소유자들 모두가 2열 공간을 그저 적재 공간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걸 쉽게 볼 수 있었다.

푸조 206 CC는 세 가지 엔진 구성을 갖췄다.

엔트리 사양으로는 1.6L 가솔린 엔진이 110마력을 냈고, 그 위로는 109마력을 내는 1.6L HDi 디젤 엔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상위 사양으로는 최고 출력 135마력을 내는 2.0L S16 엔진이 탑재되었다. 참고로 2.0L 가솔린 사양은 정지 상태에서 8.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04km/h에 이르렀다.

매력적인 엔트리 카브리올레

제주도에 자리한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에는 최고 출력 110마력을 내는 1.6L 가솔린 사양이 전시되어 있으며 강렬한 붉은 차체로 이목을 끈다. 참고로 1.6L 가솔린 사양은 4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최고 185km/h의 속도를 낸다.

푸조 206 CC는 성능이나 스타일, 그리고 효율성에서 아주 탁월한 면모를 갖춘 차량은 아니었지만 푸조 고유의 즐거운 드라이빙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엔트리 카브리올레’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08년까지 판매를 이어갔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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