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진학교에 설치한 스포츠VR체험 교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세먼지 때문에 운동장에 나가 뛰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섰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가상현실 스포츠 교실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미세먼지를 대비해 한발 앞서 움직였다”며 “실내에서 화면을 보고 실제 골프나 배드민턴, 축구를 하듯이 운동을 하는 가상현실 스포츠 교실을 전국 14개 시도 130개 학교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스포츠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축구 공으로 공놀이를 하면서 산수나 영어 등 문제를 푸는 통합 교육이 가능하다. 흔히 예능프로그램에서 문제의 정답을 맞힐 때 정답 방향으로 공을 차는 형식과 비슷하다.

공단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대국민 10가지 약속’을 하면서 가상스포츠교실 112개소 설치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공단 1호 사내벤처에서 연구한 ‘즐거운 체육상자’도 전국 5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기상 조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 콘텐츠를 담고 있다.

공단은 미세먼지 대책 외에도 △국민체육진흥기금 1조1,000억원 지원으로 체육복지 증진 △국민 생활 속 더 가까이,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140개소 건립 지원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성공적 도입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50개 운영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20개 육성 △일자리 1만7,800명 창출 △관리 시설물 안전사고 ZERO 달성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경륜ㆍ경정 희망길벗 9개소 운영 등을 10대 약속으로 내걸었다.

먼저 공단은 국민체육센터 건립,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스포츠강사 배치 사업 등에 1조1,000억원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쉽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수영장, 체력단련장이 포함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140개소 건립을 추진한다.

만 13세 이상 국민의 체력수준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맞춤형 운동 처방과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국민체력100’ 사업은 현재 전국 43개소 센터를 50개까지 확충해 국민 접근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 생활 체육 참여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유망한 스포츠기업 20곳을 대상으로 총 6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체육 관련 1만7,8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정규직 ZERO 달성’, ‘핵심산업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의 3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누구나 안전하게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안전점검 인증제 사업 KSPO 45001을 진행 중이며, 올해 공단 내 신설한 인권경영위원회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사람이 중심인 조직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공단의 기금조성사업인 경륜, 경정을 대상으로는 고객의 과도 몰입을 예방하고 중독을 치유하고자 희망길벗 중독예방 상담시설을 5~9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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