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한전 “고성 산불 개폐기 주변 전선서 발화” 추정

알림

한전 “고성 산불 개폐기 주변 전선서 발화” 추정

입력
2019.04.05 11:32
수정
2019.04.05 17:10
0 0
5일 오전 전날 강원 고성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전신주의 개폐기 모습.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색 원)이 검게 그을려 있다. 고성=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 고성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전신주의 개폐기 모습.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색 원)이 검게 그을려 있다. 고성=연합뉴스

4일 강원 산불의 원인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의 개폐기 주변 전기선으로 추정됐다. 개폐기란 전기선로의 전력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로, 집안의 이른바 ‘두꺼비집’과 같은 역할을 한다.

5일 한국전력공사는 전날 고성 화재 발생 당시 해당 지점의 개폐기에 연결된 전기선에서 ‘아크(불꽃)’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일부 언론과 시민 제보로 확보한 영상을 분석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7시 17분께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 불이 붙고 이후 불이 산으로 옮겨 가며 속초 시내까지 번지는 대형 재난이 된 것으로 한전은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 자체는 내부에 공기를 차단한 절연 장치라 폭발할 수 없으며, 실제 해당 개폐기가 사고 이후에도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다만 개폐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은 전도체 성분이 있는 이물질이 붙어 불꽃이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화 원인이 변압기 폭발로 지목됐으나, 한전은 해당 지점의 변압기에는 폭발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폐기 주변 전선이 발화 지점이라고 결론 내리긴 아직 이르다. 화재 당시 한 시민이 찍은 동영상에 개폐기가 설치돼 있는 전신주 아래 바닥에서 불꽃이 이는 것이 보이는 데다, 개폐기의 상태도 검게 그을렸을 뿐 비교적 양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문제의 개폐기와 주변 전선을 확보해 정밀 감식 중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는 4일 오후 11시 45분부터 6,315가구의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지만, 5일 오전 6시 재개됐다. 인근 LPG 충전소 9곳과 LPG 판매소 17곳은 가스 공급은 차단됐다.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 작업을 거쳐 5일 오후 정전 가구는 48개로 줄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