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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시작부터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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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시작부터 여야 충돌

입력
2019.03.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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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영선의 과거 질타 영상 틀기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산업위원들이 "박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 장남의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재산 축소신고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 거부하고 있다"면서 각 좌석 앞에 비판 문구를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산업위원들이 "박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 장남의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재산 축소신고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 거부하고 있다"면서 각 좌석 앞에 비판 문구를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27일 오전 10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시작부터 거세게 충돌하며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박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 거부를 이유로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던 한국당이 후보자의 자세를 문제 삼자, 여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이날 산자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문구를 각자 앞에 놓인 노트북에 붙인 채 청문회를 시작했다. 박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한국당 간사 이종배 의원은 “이렇게 자료 없이 ‘깜깜이’ 청문회를 한 적은 없다.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후보자의 자세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후보자를 둘러싸고 야당 당 대표나 청문위원들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 지난 21일 ‘허위사실이니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상초유의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후보자 본인이 과거에 (장관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가 하루 푸닥거리밖에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라며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거부를 질타했던 영상을 재생하기도 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지금 뭐하는 겁니까, 뭐하는 거에요 지금”, “사과하셔야 됩니다”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정회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는 다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후보자는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것은) 청문회를 우습게 아는 오만의 극치다. 다시 말하지만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기 바라고, 제출 될 때까지 정회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일단 노트북에 붙인 문구부터 떼어달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그는 “이 자리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끌고 가면 제대로 된 청문회가 안 되고 또 국민한테 사과할 수밖에 없다”며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를 기반으로 하는 자료제출이 너무 난무하고 있다. 후보자로서 차마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것들, 후보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병원 (이런 자료까지 요구하는 것은)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 이게 왜 궁금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말 함부로 하지 마라”라고 소리치며 거듭 정회를 촉구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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