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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가르침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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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가르침은 영원히 살아 숨쉴 것”

입력
2019.03.26 16:04
수정
2019.03.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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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에서 스가와라 토시노부(오른쪽) 일본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국제교류협회장 등 일본 측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에서 스가와라 토시노부(오른쪽) 일본 미야기현 구리하라시 국제교류협회장 등 일본 측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안 의사 외손녀 황은주씨, 외증손자 이명철씨 등 친족과 안중근의사숭모회 임원 및 회원, 해군 잠수함사령부 장병,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스가와라 도시노부(菅原敏允)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 국제교류협회 회장과 가와시마 야스미(川嶋保美) 전 미야기현 의회 의원 등 20여 명의 일본 측 인사들도 안 의사를 추모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오 청장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안 의사께서는 ‘백성이 없다면 나라가 어디 있을 것이오’라며 독립 후 군주제가 아닌 국민 중심의 공화정을 지향하셨고, 죽음을 눈 앞에 둔 옥중에서도 한중일 평화를 이야기하며 일제에 대한 분노를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를 논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를 뛰어넘는 가르침은 우리는 물론 미래 후손들에게도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안 의사를 기렸다.

이날 추모식은 안 의사 약전 봉독, 육군사관학교 생도대표의 안 의사 최후 유언 봉독, 참석 내빈 추모사, 추모공연, 감사패 수여, 안 의사 순국 109주기 전국 학생 글짓기대회 수상자 시상,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안중근의사숭모회 김황식 이사장은 평소 안 의사를 ‘평화주의자’로 널리 알려 온 스즈키 히토시(鈴木仁) 전 요코하마(橫浜) 시립중학교 교사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개인택시 운전을 하며 안 의사 관련 자료를 제작해 승객들에게 배부한 박상순(74)씨, 글짓기와 현충시설 답사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 의사의 애국평화정신을 교육한 서울 중산고 교사 이봉규(58)씨도 감사패를 받았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뒤 뤼순 감옥에 갇혔다. 옥중에서도 조선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 정착을 주장했던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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